단맛 가득 살이 꽉 찬  가을 꽃게
단맛 가득 살이 꽉 찬  가을 꽃게
  • 조현미
  • 승인 2018.09.20 09:53
  • 호수 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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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과 인천, 제철 맞은 꽃게 수확 ‘한창’

물오른 꽃게 걷이에 
활기 넘치는 위판장·어시장 
관광객 발길 이어져

제철 꽃게잡이가 한창이다. 꽃게로 유명한 태안과 인천에서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싱싱한 꽃게를 보급하려는 어업인과 상인들, 이맘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진미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철 수산물, 꽃게 여행지를 소개한다.
 

◆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꽃게

“꽃게가 정말 실해요. 직접 와서 사니까 가격도 맘에 들고요. 꽃게찜으로 해먹을 거예요.”

안면도수협 백사장위판장 시장에서 꽃게를 산 관광객 유소영(경기 화성·48)씨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면도수협 백사장위판장에서는 오후까지 꽃게걷이가 계속됐다. 배에서 곧장 크레인으로 올려진 꽃게는 크기별 선별작업을 거쳐 맞닿은 시장 안으로 옮겨졌다. 상인들의 차들도 쉴새없이 들어와 꽃게를 실어갔다.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수산시장 인천종합어시장도 연일 만원이었다. 연평도 꽃게가 바로 수급되는 이유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인기 품목도 역시 꽃게. 알배기 생물 암꽃게부터 부드럽고 연한 박하지 간장게장까지 계속해서 팔려 나갔다. 

평일 낮 12시. 시장 안을 둘러본 30분 동안 42명의 관광객들이 꽃게를 사서 나갔다. 제철 꽃게의 인기를 더욱 실감한 순간이었다.

김종희 연평도 선장(어업인)협회장은 “중국(불법조업) 영향으로 아무래도 꽃게양이 줄긴 했죠. 그래도 연평도 꽃게 맛은 제가 보장합니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지역 어시장이나 연평도를 찾아 제철 꽃게의 참맛을 즐겼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 손쉽고 맛있게 즐기는 꽃게

꽃게의 대표적 영양소는 양질의 단백질이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소고기의 단백질과 비슷한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신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의 하나인 라이신은 성장 발육과 체력 회복에 뛰어난 효과를 낸다.

꽃게의 단맛과 독특한 맛은 글리신과 아르기닌, 베타인, 타우린 등의 성분에서 나온다. 꽃게 특유의 감칠맛은 물론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및 동맥경화 환자에게 특효다.

꽃게의 껍질에 많은 키토산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뛰어나다. 껍질의 영양소를 즐기려면 꽃게찜 요리가 제격이다. 찜 솥에 꽃게를 뒤집어 놓고 20분 가량 센불에서 익힌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된다.

 

게는 뜨거울 때 먹으면 단맛이 나는 반면 차갑게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짭쪼롬한 감칠맛이 배가 된다. 식기 전의 부드러운 껍질을 한참 씹다 뱉으면 달큰한 맛이 나기도 하고 껍질의 키토산을 섭취할 수 있어 좋다. 

간장 양념을 한 간장 게장은 게 요리계의 베스트셀러. 간장물을 끓일 때 각종 한약재를 넣으면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고 게의 비린내를 잡으며 간장의 염도를 낮춰 건강에도 좋다. 단맛을 내는 대추와 향긋한 당귀가 간장게장과 안성맞춤인 한약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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