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집의 인기메뉴 가리비
조개구이집의 인기메뉴 가리비
  • 김상수
  • 승인 2010.09.15 18:46
  • 호수 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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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구이집의 인기메뉴 가리비

▲ 시원한 맛이 일품인 가리비회
바닷가마다 가리비가 인기다. 조개구이 불판에서부터 횟집에 이르기까지 가리비 인기는 시들 줄 모른다. 가리비는 동서남해안에서 모두 잘들 자라난다.

가리비는 전세계적으로 온대와 냉대수역에 모두 서식하며, 우리 나라에는 2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채조개·빗조개에 ‘밥조개’라고도 불리는가 하면, ‘양귀비의 혀’라는 고급스런 별명을 지니고 있다.

다른 조개와 함께 어촌마을 조개구이집 인기메뉴로 흔하게 맛볼 수 있게 되었으되, 이리 흔히 먹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어업인들이 본격적인 가리비 양식을 시작한 게 1989년 강원 연안에서 비롯되었으니.

이런 가리비는 조개구이집에서 통째 연탄에 올려 1분이면 조가비가 벌어지면 미식가들의 손길이 뻗친다. 집게 혹은 젓가락으로 속살을 살짝 집었을 때 살이 떨어지면 곧바로 먹어도 된다.

가리비는 1개의 커다란 패주를 지니고 있다. 큼직한 만큼 힘이 좋아 바닷속에서 이 패주를 이용해 좌우조가비를 펄럭거리며 짧은 거리를 헤엄치기도 하는데, 바로 이 패주가 우리가 주로 먹는 부위이기도 하다.

다른 조개처럼 가리비 역시 양식산과 자연산의 맛 차이가 없다. 물론, 글루타민산·아미노산·무기물·글리코겐 등등 영양가 차이도 없단다. 이런 영양소는 가리비가 맛이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가리비의 감칠맛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가리비 매운양념무침 / 가리비 양념구이 / 가리비 속살 둥그런 것이 패주다

가리비는 비타민 B12와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리비에는 항궤양성의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가리비를 구우면 강력한 항균작용까지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물전에서 이런 가리비를 고를 때에는 손가락이 껍질 부분에 살짝 닿았을 때, 재빠르게 껍질이 닫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며, 또한 가리비 살은 투명하면서도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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