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영양의 보고 '전복'을 즐겨요
맛과 영양의 보고 '전복'을 즐겨요
  • 조현미
  • 승인 2018.08.30 11:48
  • 호수 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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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주 생산지 완도, 가격하락과 태풍피해로 ‘울상’

 

우리나라 전복의 80%를 생산하는 완도가 시름하고 있다. 전복 가격 폭락에 이어 태풍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성분 등 수산물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전복을 더욱 즐겨야 하는 이유다. 특히 완도 전복의 높은 품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복만큼이나 많은 고품질의 해조류(우리나라 해조류 생산의 70% 차지)가 생산되는 완도에서는 이를 먹이로 양질의 전복을 키워내 전복의 상품성을 높이고 바다 환경의 악영향을 줄여 아시아 최초로 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SC) 국제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바다의 산삼 전복을 맛보러 떠나보자.

 

완도의 특화된 전복거리
완도의 특화된 전복거리

 

피해입은 전남 양식장 풍경
피해입은 전남 양식장 풍경

‘바다의 산삼’ 전복 
변함없는 풍미와 으뜸가는 건강 수산물

◆ 가격하락·태풍으로 이중고

“맛이나 품질이 떨어진다면 완도 전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전복에 대한 자신감은 넘치는 데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죠.”전라남도 완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영식씨가 전복 가격 하락과 태풍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올해 전복가격은 작년 이맘때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제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완도 등 5개 전남 시·군 양식 시설 2080칸이 유실됐고 전복 210만1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는 27일 전남 완도와 보길도를 방문해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 국제인증 완도전복

완도산 전복의 품질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청정해역과 온화한 기온으로 우리나라 해조류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양질의 해조류는 더없이 좋은 전복의 먹이로 전복의 맛과 영양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해조류를 바로 먹이로 공급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환경오염의 부담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전라남도 완도산 전복은 지난 19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SC) 국제인증을 받았다.

ASC 인증은 해양자원의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양식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위해 지난 2010년에 만들어진 인증제도다. 까다로운 절차와 높은 소요 비용,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인해 취득이 어려운 국제인증으로 손꼽힌다. 한국은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 전체 17개 중 14개를 차지해 가장 많은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를 보유하게 됐다.

 

◆ 해조류와 찰떡궁합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다. 저열량이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 뿐 아니라 글리신과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전복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를 주로 먹고 사는데 이 때문에 전복 내장도 영양 가치가 뛰어나 요리 재료로 인기다. 내장은 노란색과 초록색의 두 종류가 있다. 초록색 전복이 암컷이다. 육질이 연해 죽이나 찜, 조림, 구이 등 익히는 조리에 적합하다. 수컷인 노란색 전복은 암컷에 비해 크기 작고 오돌오돌한 식감이 높아 회나 초무침 등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복은 완도에서 생산된 해초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해조류의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 식이섬유는 고단백 식품인 전복과 찰떡궁합이다. 각종 채소와 해초를 듬뿍 넣은 전복 물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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