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 아주 좋아요”
“수협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 아주 좋아요”
  • 조현미
  • 승인 2018.08.23 12:20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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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정착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수협 지원에 만족감 표현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한국어·어업전문 교육 확대 희망

수협이 주관하는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사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어촌 다문화가정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주여성 2명 중 1명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어촌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절반은 어업에 종사했다. 한편 이주여성들이 어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과 자녀교육·보육 시설 확충, 전문 어업교육 등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10명 중 9명 ‘또 참여할래요’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어촌 다문화가정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촌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가운데 85.1%가 수협에서 주관하는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사업을 안다고 답했다.

사업 이용자의 만족도는 82.3점으로 높게 집계됐다. 만족했다는 비율은 88.4%로 매우만족 47.7%와 만족 40.7%였다. 특히 10명 중 9명은 향후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촌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초청)사업은 2010년부터 추진됐으며 다문화 어업인 가족구성원들이 이주여성의 나라와 문화를 함께 경험해 보고 서로간의 이해를 높이도록 돕기 위해 모국 가족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행사로 수협이 주관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상은 결혼이민 여성 가운데 한국에 입국한지 3년 이상 됐거나 그 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어촌 다문화가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업인 다문화가정도 포함된다. 사업 선정 가정에는 모국 방문 왕복항공료와 여행자보험, 모국 체제비 등이 지원된다. 모국 가정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향은 88.3%로 집계됐다. 이유는 한국의 의료와 생활환경이 모국보다 좋기 때문(53.1%)이었다.

◆ 이주여성 절반은 ‘어업종사자’

결혼 이주여성 2명 중 1명은 현재 삶에 만족했다. 만족한 비율 53.2% 가운데 매우만족은 4.5% ,만족이 48.7%로 집계됐다.

어촌 이주여성의 절반 가량은 어업활동에 종사했다. 그물작업(26.4%)과 양식 채취(11.6%), 생선 선별(9.1%) 등에 동참했고 주로 가족이나 친척의 소개로 일을 하는 경우(61.1%)가 많았다.

10명 중 8명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으며 본인이나 집안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웃들과 의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은 한국인(48.1%)이 모국인(39.6%)보다 많았다.

이주여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여성의 90%가 지원시설의 존재여부를 알고 있었고 주민센터(76%)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68.2%), 지역 수협(60.4%)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한편 이주여성 27.9%가 한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사소통을 꼽았다. 특히 어촌 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소득(59.1%)으로 한국어와 어업전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확한 정착 실태 파악 전달

수협중앙회는 지난 20일 ‘어촌 다문화가정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행해 수협 내부 부서와 회원 조합, 해양수산부, 지자체, 관련 학계 등에 500부를 전달했다. 국내 어촌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출신 결혼 이주여성의 어촌 정착 실태 파악을 통해 향후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어촌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관련 조직에 이 같은 내용을 안내하기 위한 취지다.

어촌 다문화 가정 실태 조사는 한국에 거주한지 1년이 지난 결혼 이주여성 1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면담을 통한 방식으로 △일반 특성 △결혼 생활 및 가족관계 △자녀 양육 사회생활 및 지원서비스 △경제활동 △한국 및 출신 사회와의 관계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를 통해 수협은 이주여성의 출신국적과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현황, 어촌정착 실태, 경제활동의 영역과 어려움, 지원 내용, 수협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사업 인지도 등을 파악했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늘고 있는 어촌 다문화가정의 현주소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태를 전달하고자 올해 처음 진행된 조사”라며 “앞으로도 어촌의 다양한 현안들의 본질이나 내용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알리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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