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노베이션 리더스 7월 북리뷰
수협이노베이션 리더스 7월 북리뷰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08.16 09:15
  • 호수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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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조직원들의 지식공유로 다방면의 지식을 학습하고 최신 트렌드를 조직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조직했다. 이들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수산업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이노베이션 리더스’가 1년간의 활동을 마쳤고 지난 6월 4일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 17명이 위촉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들은 7월 모임에서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 에릭 와이너의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를 읽은 후 서로의 감상평을 공유했다. 7월의 북리뷰다.
 

“우리의 공간을 어떻게 꾸려나갈까” 성찰 촉구

‘어디서 살 것인가’

□ 감상평①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가끔 하지만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와 같은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요인이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이라는 물리적 요인이 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옷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거주 공간에 대해서는 그만큼 신경 쓰지 못했다.

작가는 건축을 삶의 물리적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건축이라는 물리적 도구를 잘 활용하면 실제 생활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애가 넘치고 창의성이 발현되는 공간을 이른바 좋은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앞으로의 삶을 어떤 공간에서 채워나갈 것인가 하는 물음들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리고 우리의 공간을 어떻게 인간답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어 ‘우리를 화목하게 만드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마지막 문장은 삭막한 빌딩 숲 속에서 우리 모두가 떠올려봤으면 한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이 책에는 문화가 건축물을 낳은 것이 아닌, 건축물이 문화를 낳았다는 의견이 있다. 수협중앙회 청사의 좁은 복도는 통행자 간 인사 외에는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인사를 통해 서로 간의 위계질서만 확인하게 될 뿐이다. 또한 타층, 타부서를 볼 수 없는 건물 구조 또한 수직적이고 경직된 기업 문화와 관련 있어 보인다.


조직문화 중 불필요한 것 과감하게 폐기해야

□ 감상평 ②

건축가의 시각으로 본 건축(물), 인간,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책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직적 구조의 건축물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와는 달리 미국에서 창의적 인재가 많은 이유로 다양성을 꼽으면서 기업 건물의 수평적 구조 및 초기 신생 벤처 기업들의 창고형 건축 형태로 그 이유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잡스의 애플,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세이게이 브린의 구글 등은 초기 차고 또는 창고 같은 건물에서 시작해 현재 수평구조의 사옥 형태 등을 구현하고 있다. 수평적이라는 얘기는 결국 ‘다양성’이 받아들여 진다는 얘기고 ‘다양성’이 받아들여 진다는 얘기는 ‘창의성’ 발현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건축물은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인공물이고 그러한 인공물에 반영된 생각과 생각들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단초가 되는 것이기에 건축물 그리고 공간에 대한 기본적 생각이 어떤가에 따라 조직 운용의 방향성 또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문학의 궁극적 목적은 ‘깨달음’ 후 ‘삶에서의 실천’이다. 그것이 개인적 삶이든 사회적 삶이든 조직적 삶이든 말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한 책 제목과 같은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하고 있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수평적 조직 문화 구현의 일환으로 일부 기업에서 시행 중에 있는 ‘직위’ 생략 후 이름 뒤에 ‘님’을 붙여 사용하는 호칭 문화의 수평적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조직문화 개선 아이디어 중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워크 다이어트 등 그간 조직문화 개선 아이디어 중 시행하고 있는 제도 중 효과가 미진하거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실제 실행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버려야 한다.
 

‘문화’가 ‘천재’를 만들고 ‘천재’는 다시 ‘문화’를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 감상평

책은 골턴의 천재는 “타고난 능력으로 천재가 된다”는 이론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는 천재가 배출된 다양한 도시를 방문하며 ‘타고난 능력’ 보다는 그 시대와 도시가 만들어 낸 ‘독창성을 북돋우는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아테네는 연설과 열린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었다. 연간 40번 민회가 열렸고 아고라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논쟁을 벌일 수 있었다. 이런 토론으로부터 개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 수 있었다. 오늘날의 수많은 천재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가차 없는 경쟁과 실패를 허용하고 수많은 실패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해 낸다. 이외에도 피렌체, 항저우, 콜카타, 빈 또한 그들만의 천재성을 발현시키는 문화가 있었고 이러한 문화는 천재를 만들어내는 요람이 됐다.

책을 읽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문화’가 ‘천재’를 만들고 ‘천재’는 다시 ‘문화’를 만드는 선순환을 이뤄 낼 때 더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문화는 한 사람이 만드는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고대 그리스와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견에 열려있는 사회, 실리콘밸리의 실패 자체보다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문화 등 성공을 이룬 문화에 대한 사례를 본회 임직원 및 수산업관계자들과 공유하며 더 나은 수산업 문화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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