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수협과 남애항 인근 바다 청소 침적 폐어구 10톤 수거
강원 양양군수협과 남애항 인근 바다 청소 침적 폐어구 10톤 수거
  • 조현미
  • 승인 2018.07.19 09:53
  • 호수 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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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어기에는 어장 청소 통해 깨끗한 바다 만들어 가야

수협중앙회가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 가운데 ‘폐어구·폐어망’ 수거 사업을 개시했다. 수산자원보호와 회복을 위해 마련된 침적 폐어구 수거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12~14일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행사에서는 휴어기를 맞은 통발어선 13척과 바다 청소를 위해 섭외된 대형 크레인 선박, 전문 잠수사 30명이 참석해 침적 폐어구 10톤 안팎을 수거했다. 수협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침적 폐어구 수거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폐어구 처리 체계화

침적 폐어구 수거 작업은 세단계로 진행됐다. 전문 잠수사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바닥을 훑으며 쓰레기와 폐어망, 어구를 모아 망에 담거나 줄로 엮는다. 조를 이룬 어선들이 바다를 돌며 잠수사들이 모아둔 쓰레기들을 건져 올린다. 작은 어선들이 할 수 없는 커다란 폐어구들은 크레인이 달린 선박에 걸어 끌어올려 뭍으로 나른다. 육지로 올라온 쓰레기들은 재질과 용도에 따라 분리하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재사용한다.

지난 12~14일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바다 앞 정화활동을 위해 총 1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수협중앙회 바다환경보전팀원과 단원 10명과 양양군수협 조합원과 봉사자 10명, 통발어선 선장과 선원 30명과 전문 잠수사 30명, 마을 주민들과 봉사자 20명이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올려진 해양쓰레기는 10톤 안팎. 침적 폐어망·어구와 쓰레기 수거사업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수협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휴어기를 진행하고 있는 조합들과 손잡고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유휴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침적 쓰레기들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새단장을 마친 바다환경감시단원 135명과 지속적인 자원봉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감시단은 수협중앙회 70명, 수협은행 7명, 지역 수협 직원 56명 등이다.  스킨스쿠버 회원들의 바다 속 정화와 함께 △바다모래 채취, 해양쓰레기 등으로 오염·훼손된 현장 탐사 및 고발 △바다의 날,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 참여 및 바다 대청소 △주변 바다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오염·훼손현장 촬영 및 신고 등의 역할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 지속적 정화방안 강구

“직장인들한테 갑자기 월급을 한달 안주면 어떻겠습니까. 어업인들에게 휴어기는 그런 경우지요. 이때 폐어구를 수거하면서 어장관리도 하고 일정금액을 지원해 주면 일석이조가 바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복 양양군수협 조합장이 이날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휴어기에 어업인들을 지원하며 수산자원보호와 회복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한 것이다.

수협은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 가운데 ‘폐어구·폐어망 수거사업’ 추진에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조업 중단기간 집중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며 휴어기 어업인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전적 지원방안도 고려해 볼 계획이다.

정성기 수협중앙회 바다환경보전팀장은 “수산자원 보호와 회복을 위해서는 어업인들의 협조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업인들의 손해와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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