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협 위판장엔 맛이 오를때로 오른 제철 ‘갯장어’ 한 가득
여수수협 위판장엔 맛이 오를때로 오른 제철 ‘갯장어’ 한 가득
  • 조현미
  • 승인 2018.07.12 11:00
  • 호수 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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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보며 즐기는 갯장어는 ‘환상’
여수수협 선어건어 판매상가
여수수협 선어건어 판매상가

 

선상에서 진행되는 해상경매
선상에서 진행되는 해상경매

배에서 진행되는 ‘이색경매’ …
맛과 품질 보장 최선의 방법 ‘눈길’

‘여수 밤바다’만큼 유명한 여수의 명물 ‘갯장어’(일명 하모)가 제철을 맞았다. 수입산 장어라 해도 믿을 만큼 두툼히 살이 꽉 찬 여수 갯장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다. 여수수협 위판장에서는 이색 갯장어 경매현장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위판장과 달리 배에서 바로 진행되는 경매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볼거리다. 뭍으로 옮겨지자마자 활어차에 실려 전국으로 나가는 갯장어의 선도 보장도 따 놓은 당상이다. 하지만 역시 제 맛은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감상하며 갯장어를 즐기는 것이 금상첨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되기도 한 갯장어를 맛보러 여수로 떠나보자.   
                           

이색적인 갯장어 위판장
이색적인 갯장어 위판장

◆ 신기한 위판 현장 관람

“관광객들이 오면 ‘생선이 없네요’하고 물어요. 배에서 곧장 경매를 하기 때문인데 그것도 충분한 볼거리가 됩니다. 싱싱함은 말 할 것도 없고 잡내 없이 단맛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소일환 여수수협 판매과장은 여수 갯장어 위판장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주말이면 여수수협 위판장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이색 위판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매일 오후 3시 60여척의 배들이 순번을 정해 여수수협 위판장 앞에 접안하면 그 자리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힘이 넘치는 갯장어들이 물 밖으로 튀어 오르기 때문에 배안 수조에서 건지는 즉시 통에 담아 뭍으로 옮겨진다. 바로 앞에는 중·도매인들의 활어차가 대기하고 있다 물건을 실어 빠져나간다. 생산에서 경매, 지역 배송까지 갯장어들이 물 밖으로 나오는 시간은 5분도 되지 않는다.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갯장어 데침회
갯장어 데침회

◆ 저렴한 수산물쇼핑은 덤

여수수협을 중심으로는 하나의 수산물 관광지가 조성된다. 여수수협 위판장과 이어진 건물에는 100여개의 건어·선어 위판, 판매장이 있다. 현지 물건이 수급돼 판매되므로 가격도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위판장에서 바다를 등진 맞은편으로는 지역 농수특산품 판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도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곳으로 다른 유통센터보다 비교적 값이 싼 편이다.

여수수협 본관 맞은편에는 회센터가 있다. 50여개의 활어 매장과 회 판매장이 있어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직접 잡아 손질을 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흥정만 잘하면 다른 수산물들도 덤으로 얹어 준다.

본관 앞 공원을 산책하고 바닷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갯장어 전문점과 횟집 50여곳이 터를 잡고 있다. 잔가시가 있는 갯장어를 먹기 좋게 잘 손질해 주기 때문에 갯장어 전문점을  추천하고 바다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전망을 갖춘 장점이 있다. ‘여수수협 수산물 관광지’는 걸어서 모두 5분 거리에 있다.
 

담백한 갯장어 회
담백한 갯장어 회

◆ 영양만점 갯장어 맛보기

해양수산부 선정 이달의 수산물로 뽑힌 갯장어는 고단백 스테미너 식품이다.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 피부 비용에도 좋고 칼슘과 인, 철분도 많아 허약체질 개선에 효과를 낸다. 또 갯장어는 뱀장어와 붕장어, 먹장어에 견줘 단백질 함량이 높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풍부해 고소한 감칠맛이 많이 난다.

얇게 저미듯 썰어 각종 채소와 곁들여 먹는 회는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굽거나 데쳐서 먹을 때는 내장까지 함께 먹기도 한다. 여수에서는 담백한 국물에 적셔 먹는 데침회(샤브샤브)를 가장 많이 즐긴다. 도톰한 갯장어의 맛을 풍성히 즐길 수 있고 잔가시가 익어 부서지며 쫄깃한 식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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