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수협재단에 기부한 사람들 ① 기호성 ㈜대창건설 대표
인터뷰 - 수협재단에 기부한 사람들 ① 기호성 ㈜대창건설 대표
  • 조현미
  • 승인 2018.07.05 10:49
  • 호수 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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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복지증진 삶의 질 향상 도움되길”

나눔 생활화하는 게 철학 … 기부 규모 결코 중요하지 않아
수협재단에 천만원 단위 통 큰 기부 실천해온 수협 동반자

 

 

◆ 나눔으로부터 얻는 행복감

기호성 ㈜대창건설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2년 내리 수협재단에 1000만원씩을 기부했다.

“예전엔 누구나 다 어렵게 살았죠. 근데 가끔 가서 본 바다에서는 더욱 그랬어요. 경제적으로 힘들고 궁핍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죠. 그 기억이 뇌리에 박혔었나봐요.”

언제부턴지 모르게 어업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기호성 대표는 기부를 시작한 그 해부터 통 큰 행보를 이어왔다.

“누구나 자기 것으로 생각되는 돈이나 물건을 선뜻 남에게 준다는 게 쉽지 않죠. 솔직히 아깝잖아요. 근데 기부도 습관이예요.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행복감이 있어요. 해본 사람은 알죠.”

기 대표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나눔의 생활화다. 액수 상관없이 기부를 하는 행동 자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는 솔직히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이 기부하고 나누며 살고 싶어요. 돈을 벌고 모으는 기쁨, 그것을 나누는 즐거움 모두 실천하지 않으면 모르는 최상의 행복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기부만큼이나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이 닿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기부단체에서는 기부금 전달이 잘 안된다고 들었어요. 수협재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믿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입니다. 남몰래 하는 기부가 미덕이겠지만 저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고령이나 환자,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어업인들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어업인 맞춤 지원 서비스

수협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올해 사업 추진 목표는 ‘어업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다. 추진과제로는 △미래를 밝히는 차세대 수산인재 육성 △어업인 의료복지사업 확대로 건강한 어촌 조성 △활력 넘치고 돌아오는 어촌 구현 등으로 설정됐다.

이 가운데 올해 첫 발을 뗀 신규 사업은 해양수산 도서제작과 보급지원이다. 해양수산 도서제작과 보급지원은 미래를 밝히는 차세대 수산인재 육성을 위한 실천 과제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수협 장학관 운영과 장학금 지원 사업을 통해 어업인 자녀에게 쾌적하고 안정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3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업인 의료복지사업 확대로 건강한 어촌조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어업인 의료지원과 어업인 질병치료 지원이 추진된다. 활력 넘치고 돌아오는 어촌 구현을 위해선 어촌 다문화가정 방문지원과 어촌 희망 나눔단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의 모국 방문뿐 아니라 모국 가족 국내 초청을 통해 조속하고 안정적인 어촌사회 정착을 지원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한다. 만원의 창조 실천 확대를 통해서다. 지난 2013년 5월 마련된 만원의 창조 기부금 액수에는 제한이 없다. 참여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만원의 창조로 명칭을 붙여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수협재단 관계자는 “기부를 어렵지 않게 느끼며 꾸준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꼭 필요한 곳에 기부금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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