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귀찜
마산 아귀찜
  • 이상목
  • 승인 2010.09.08 21:08
  • 호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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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조장에서 건조된다. 마산아귀찜에 사용되는 건조 아귀.

마산아귀찜, 50여년의 명성
우리바다 어류 중 못생긴 어류는 단연 아귀이다. 흐물흐물한 거죽에 중간 중간 튀어나온 피질돌기, 거기에 모자라 입이 몸통의 반이나 차지하니 두말하면 잔소리. 때문에 인천지역 어업인들은 생김새부터가 재수가 없어 잡는 즉시 바다로 다시 던졌고 이때 ‘텀벙’하는 소리를 낸다하여 인천지역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 부른다.

▲ 아귀찜
▲ 인천 용현동의 물텀벙이 거리

아귀 요리 중 유명하기로는 ‘마산 아귀찜’이 최고다. 어물전에서 어쩌다 말려낸 아귀어포(魚脯)를 구입해간 할머니가 만들어낸 아귀찜. 쫄깃한 아귀찜이 어찌나 맛있던지 며칠 뒤 마산 곳곳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지금의 ‘마산아귀찜’이라는 고유명사가 되어 50여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저지방 고단백의 건강식. 아귀
아귀는 아가미, 지느러미 등 뼈 이외에는 버릴 것이 없다. 특히 신선한 아귀에서 나오는 간과 위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귀는 어육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피부노화 방지에 좋으며 위와 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귀의 껍질에는 콜라겐이, 간에는 DHA, EPA 함량이 풍부하다.

아귀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재료인 콩나물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저혈압에 좋다. 또한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촬영협조 : 마산시 오동동 아구찜골목 ‘옛날 우정 아구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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