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체험거리 가득한 명소
충남 서산 중리마을 ‘맛조개’는 일품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건강에 좋은 수산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면 더 없이 좋을 때다. 갈치가 풍어를 이루고 있는 제주는 빼놓을 수 없는 국내 관광지로 손꼽힌다. 또 다양한 수산물을 관찰하고 채취 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충남 서산 중리마을도 알아주는 수산물 체험 명소.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수산물 여행코스를 안내한다.
◆ 갈치 먹고 관광하고
국내 관광 1번지는 제주도다.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전국 갈치의 가격은 이곳에서 정해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곳이 있다. 바로 제주 서귀포수협이다. 국내 갈치 생산 1위 조합으로 전국에 신선한 갈치를 보급하고 있다. 풍어를 맞은 갈치를 즐기기엔 더없이 제격인 장소다.
갈치는 몸이 홀쭉하고 얄팍한 띠 모양을 하고 있다. 길이가 1~1.5m에 달하며 입은 크고 양 턱과 두개골에 강한 이가 있다. 머리를 위로 하고 똑바로 서서 유영하는 특성이 있고 근육이 잘 발달돼 있다.
살이 부드러워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좋고 칼슘과 인, 나트륨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다. 껍질 부분과 내장을 감싼 살 부분에는 기름기가 많은데 이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병 예방 등 건강에도 이롭다. 갈치는 담백한 구이로 맛보는 것이 기본이다. 매콤달달한 양념에 조리면 갈치 기름이 빠져 나와 별미이고 성질이 급해 금방 죽는 갈치를 회로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진미다.
매일 오전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는 갈치 경매가 진행된다. 서귀포수협을 중심으로 서귀포항과 맞닿은 도로엔 갈치요리 전문점과 제주 향토 음식점, 횟집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다. 5분 거리 맞은편에는 새섬과 서귀포를 연결하는 새연교가 있다. 새섬을 한 바퀴 둘러보기도 좋고 새연교의 야경 또한 아름답다.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도 서귀포수협에서 각각 도보 10분, 15분 거리다.
◆ 수산물 체험하고 맛조개 먹고
어촌 체험을 만끽하며 수산물을 즐길 만한 곳으로는 충남 서산 중리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곳으로 백합과 낙지, 맛조개가 많이 생산된다. 신청만 하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수산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체험은 맛조개 체험이다. 맛조개는 대나무처럼 가늘고 긴 원통형을 하고 있다. 갯벌이나 얕은 바다 모래펄에 타원형의 구멍을 파고 살며 다른 조개류에 비해 입수공과 출수공이 유난히 길다. 갯벌에 물이 차면 구멍의 위쪽으로 올라와 물 속 유기물을 걸러 먹는다.
썰물 때 작은 숨구멍을 찾아 모래를 걷어내면 타원형의 구멍이 보인다. 이 구멍에 소금을 조금 뿌리면 구멍 입구로 맛조개가 튀어 오른다. 맛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착각해 먹이를 먹기 위해 올라와 생기는 현상이다. 맛조개 생태체험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맛조개는 다른 조개에 비해 단백질과 지질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며 칼슘과 철분, 아연이 풍부하다. 소화와 흡수가 잘돼 먹기에 부담이 없고 씹을수록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조개류 특유의 감칠맛도 풍부하다. 소금구이나 무침으로도 많이 먹지만 이곳에서는 살짝 데쳐 간간한 맛으로 가장 많이 즐긴다.
볼거리 널린 제주 서귀포항과 체험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서산 중리마을에서 올 여름 휴가를 즐겨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