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06.28 13:23
  • 호수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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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근 근해통발수협 조합장

 


일선 수협 조합장들은 조합원은 물론 어업인들의 현장 리더로서 수협과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자들이다. 어업인들의 대변자로 일선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조합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협 조합장들 가운데 일부 조합장들은 수협중앙회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와 조합 간 소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수협과 수산 현안을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는 수협방송(FBS)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활동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에서 김봉근 근해통발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바다환경 개선사업,
 연근해 분쟁 해소에 앞장”

△ 간단한 인사와 수협 소개를 한다면

“안녕하세요. 근해통발수협 조합장 김봉근입니다. 근해통발수협은 꽃게와 문어, 붕장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1982년 설립돼 현재까지 유지중인데 1992년도에 명칭이 근해통발수협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조합은 두 조합원으로 나뉘는데 한쪽은 꽃게와 문어, 고등어를 생산하고 다른 한쪽은 붕장어, 먹장어를 생산합니다. 지난해 위판량은 980톤 정도이며 위판고는 약 1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합 위판장은 2012년 7월 개장해 1층 위판장 내에 34개의 수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루에 보관할 수 있는 물량은 68톤 가량입니다.”

△ 지역 수산물 처리가공시설은

“위판장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수산물 산지가공시설입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을 가공하기 위해 HACCP(해썹) 인증된 가공시설을 마련해 어업인들의 사업안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2015년 신축된 수산물처리저장시설은 기존 시설보다 7배 가량 높은 처리·저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2500평 규모이며 대지면적은 1850평 정도입니다. 수산물처리 일일 물량은 40톤 정도이며 저장 능력은 7000톤입니다. 수산물처리저장시설을 통해 경비도 절감하고 신선도를 높이는 등 조합원 어가소득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진행중인 한중공동어장 관리사업은

“한중공동어장 관리사업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수산회에서 주최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수산회와 근해통발수협이 협력해 폐어구 수거작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국내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측면과 함께 중국 어선들이 국내 해역에 들어와서 그물을 버리지 못하게 계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국내 해역에 버려진 폐어구를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 처리하면 중국 어선들의 폐어구 무단 투기 예방과 수거활동에 동참하지 않을까 하는 측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바다환경 개선사업에 힘을 쏟겠습니다.”

△  근해 생산어종 고부가가치 상품화 방안은

“2018년도 고부가가치 산업 아이템으로 김에 문어엑기스를 발라 수출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산물 수출품 가운데 김이 대세다 보니 경상대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제품이 나왔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추후 완제품으로 수정·보완 작용을 거침 뒤 수출할 계획이 있고 2019년 문어김 생산 완성 이후에는 장어김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올해 비상임이사로의 활동계획은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 책무가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역 업종 사이 다양한 어업인들이 있다 보니 필연적으로 근해와 연안이 부딪히는 일이 꽤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상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수협중앙회와 여러 조합들과의 협의를 통해 서해어업관리단하고도 중재 역할을 잘 수행함으로써 서로가 분쟁 없이 월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 수산업 종사자와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국토만 대한민국의 땅이 아니고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를 지켜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수산자원이 있어야 국민들과 어업인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왜 여러 분쟁들이 계속 생기는 것인지 고민해 봤습니다. 근해어업은 해양경찰이나 바다를 지켜주는 관공선들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어선들을 원활하게 차단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조업할 구역이 없어진 근해어업이 연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정부차원에서 잘 정리하고 지켜내 연근해의 확실한 영역 안에서 조업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업인들도 분쟁이 생기더라도 잘 타협하고 서로 양보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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