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우리바다여행 _ 충남 서천 장항항
수협 우리바다여행 _ 충남 서천 장항항
  • 조현미
  • 승인 2018.06.21 11:48
  • 호수 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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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항 위판 현장
장항항 위판 현장

 

오뉴월. 이 맘때면 충남 서천군 장항항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제철을 맞아 물오른 제철 갑오징어를 만나기 위해서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가 그 대표적 행사. 매일 아침 펼쳐지는 다양한 수산물 위판 모습부터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며 시원한 솔숲과 갯벌을 만끽할 수 있는 장항송림해수욕장과 장항 스카이워크 등. 신나는 축제와 함께 즐기는 충남의 여행지로 아름다운 항구 장항항을 찾았다.                                

 

인기만점 반건조 갑오징어
인기만점 반건조 갑오징어

매년 5·6월 꼴갑축제 열리는
대표적 관광명소 장항항
오동통 살 오른 제철 갑오징어 맛보고
서해의 아름다움 감상

 

◆ 바다를 만끽하는 알찬 하루

“오늘은 양이 적네. 빨리 빨리 합니다. 갑(오징어) 20마리. 네 상자아아~ 36번. 27번~”

오전 7시도 되지 않아 진행된 갑오징어 위판은 속전속결이었다. 물때에 따라 유동적인 물량 탓에 갑오징어 값이 평소 보다 세 배 가량 올랐다. 그나마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경매장 안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312. 충남 최남단에 위치한 충남 유일의 1종항 장항항 위판장의 모습이다. 충남의 항구로만 알려졌던 장항항과 인근 주변이 최근 관광 핫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기 넘치는 항구와 위판장, 신선한 지역 수산물, 서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모여 매력 넘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갑오징어 볶음

장항항에서는 갑오징어와 꼴뚜기, 꽃게, 광어가 많이 잡힌다. 특히 5월부터 10월까지 많이 나는 갑오징어는 서천의 명물. 그래서 생산시기가 비슷한 꼴뚜기와 갑오징어로 지역 대표 축제인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를 개최한다.

장항항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다양한 수산물을 맛본 뒤에는 차로 15분 거리에 떨어진 장항송림산림욕장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가 있다.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고 해송 숲 사이, 탁 트인 바다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서해 낙조의 절경을 감상하기 제격이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롯이 바다를 만끽하는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다양하게 즐기는 갑오징어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

장항항에서는 매년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가 열린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됐다.  행사를 찾은 관광객이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갑오징어는 등면에 길고 납작한 뼈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뼈는 지혈작용에 효과적이다. 오징어에 비해 두툼한 살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해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손꼽히며 성장기 어린이와 환자 영양식으로 좋다.

속을 채워 만든 오징어 순대와 살짝 데치거나 볶아 내는 요리도 맛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살짝 말린 반건조 오징어를 많이 먹는다. 건조 과정을 통해 살이 쫄깃하고 꾸덕해지며 달고 짭조롬한 감칠맛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건조 오징어 직화 구이와 매콤 달달한 볶음도 별미다.

6월 18일 현재 갑오징어 생물 가격은 1kg 2만~2만5000원. 저장 물량이 있어 가격이 조금 저렴한 반건조 오징어는 1kg당 1만5000원 안팎이다. 갑오징어는 매년 5~10월 사이 수확한다. 제철 갑오징어와 서해의 비경을 즐기러 올 주말 장항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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