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과 함께라면 어촌생활 걱정없어요”
“수협과 함께라면 어촌생활 걱정없어요”
  • 조현미
  • 승인 2018.05.31 09:38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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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출신 김민지(2009년 개명)씨 행복한 일상에 만족감 표시

수협중앙회가 24일 어촌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초청행사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 추진할 다문화가정 지원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수협은 늘고 있는 어촌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생활 안정, 이주 여성들의 권리와 복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 방안인 어촌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초청행사 현장에 다녀왔다.

 

 

24일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행사 발대식 갖고 지속적으로 뒷받침
수협중앙회, 다문화 가정 어촌정착·권익과 복지 증진 적극 지원

 

◆ 다문화가정의 권리와 복지 강화
 

수협중앙회의 대표적인 어촌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의 하나인 어촌지역 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지원행사가 지난 24일 송파구 본사에서 진행됐다.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은 2010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어촌지역에서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이민 여성들의 모국 방문을 위해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모국 방문 기간이 오래됐거나 기초수급권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 총 274가구(1075명)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에는 △베트남 14가구 △중국 10가구 △필리핀 4가구 △일본 2가구 △캄보디아·네팔 각각 1가구 등으로 총 32가구 115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촌지역 결혼이민여성에게 친정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촌지역 다문화 여성어업인들이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을 포함한 여성어업인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_  회를 사랑하게됐다는 김민지 씨

 

“수협의 어촌다문화가정지원 덕에
  자신도 내리사랑 실천하겠다”

“고향에 다녀와서는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계속 공부할 거예요.”

2009년 결혼한 김민지씨는 캄보디아 프놈펜 출신이다. 결혼하자마자 한국이름으로 개명을 할 정도로 한국생활에 만족도가 높다. 어촌 생활에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남편과 같이 일해요. 수협과 부녀회를 통해 다양한 조업방법도 배우고 써보고… 제일 재밌는 일이 물고기를 잡는 거예요.”

회라고는 입에 대본 적도 없던 김민지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낙지회다. 싱싱한 생선회의 감칠맛에 반했다는 김 씨는 고향에 가서 한국산 활어회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제가 잡은 고기로 회를 만들어 먹는 게 가장 좋은데 캄보디아에선 그러기 어려워요. 그래도 한국에서 제가하는 일, 그걸로 회를 만드는 일 모두 자랑하고 올 거예요. 또 낙지회가 징그럽다는 친구들한테 전혀 아니라고 설명해 줄 거예요.”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하는 복잡한 심경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고향에 처음가요. 좋기도 하고 엄마가 계셨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그래도 이렇게 캄보디아에 가는 자체가 행복해요.”

김민지씨는 한국에 돌아오는 6월부터 새로운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협을 통해 배운 많은 지식과 경험들을 베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많은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저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어업도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조금 있으면 한국에서 생활한지 10년이 되는데 그때부턴 수협과 함께 저같은 친구들을 돕는 일도 해보겠습니다. 수협 가족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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