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 _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 _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05.17 08:40
  • 호수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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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자원보호 어업인에 정부도 지원해달라”

 

일선 수협 조합장들은 조합원은 물론 어업인들의 현장 리더로서 수협과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자들이다. 어업인들의 대변자로 일선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조합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협 조합장들 가운데 일부 조합장들은 수협중앙회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와 조합 간 소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수협과 수산 현안을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는 수협방송(FBS)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활동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에서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 간단한 인사와 대형선망수협 소개는

“안녕하세요.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임준택입니다.  직원은 110명 정도로 각자 맡은 바 업무는 물론 조합원들이 조업 활동에 있어 수월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망수협 고등어 전문점 ‘한어부의 고등어사랑’은 어떤 곳

“사직동에는 야구장이 있어 젊은 층의 유입이 많습니다. 최근 노르웨이산 고등어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산 고등어 소비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어를 알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던 참에 손님들의 취향이나 고등어를 먹을 때 불편한 점 등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고등어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고자 계획했습니다. 현재 사직점과 해운대점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추후, 전국에 체인점을 열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 고등어 소비촉진과 향후 사업 전망은

“제가 수산업 일을 35년째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연간 고등어 소비량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조합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고등어를 많이 잡았으면 그만큼 소비를 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고등어 요리 전문점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등어 가공식품들을 다양하게 개발해서 젊은 층의 고등어 소비를 늘려야 고등어를 잡은 어가 경제도 상승하고 2, 3차 모든 유통기관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가장 먼저 개발한 것은 바로 ‘고짱’입니다. 만두와 고로케(크로켓), 치즈 등이 있고 현재 개발 중인 것은 고등어 초콜릿입니다. 개발이 완료된다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또 추후에 면세점과 커피숍 등에 납품된다면 더 많은 고등어가 소비될 것으로 생각돼 꼭 사업을 완료하고 싶고 더 다양한 고등어 가공식품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최근 어자원 감소 위기와 대응방안은

“저희(대형선망수협)가 맨 처음으로 한 달 동안의 휴어기를 가졌습니다. 휴어기를 하지 않고 조업을 해보니 생선들이 다 알을 배고 있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우리 조합이 자발적으로 휴어기를 시작했습니다. 선주들이 선원들에게 급여를 주면서까지 부담을 감수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자원관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어선이 출항을 해서 조업하러 갈 곳 이 없으면 무슨 자원관리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은 안 되고 조업 할 곳도 없는 선주들은 고기를 잡기 위해 제주도까지 가야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국내 어선 약 1만5000척이 조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물고기가 클 것이며 다 자라지도 못한 물고기를 잡아 올려서야 어떻게 수산업의 미래가 밝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 같은 휴어기의 경우에는 정부가 조합원들을 지원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자원 관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처럼 자원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수산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도 잘 도와주고 있는 지역 선주들과 선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비상임이사, 조합장으로 각오와 전하는 말

“많은 조합들이 뭉쳐진다면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정부도 함께 뭉쳐질 것이고 다 같이 나아가야 중앙회도 발전하고, 조합들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조합별로 어려움을 듣고 비상임이사로서 조합과 중앙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여태껏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올해처럼 힘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개인적으로든 조합원으로든 모두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우리 조합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업인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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