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청색혁명의 땅에서 우리 수산식품 세계에 알리다
수협, 청색혁명의 땅에서 우리 수산식품 세계에 알리다
  • 이명수
  • 승인 2018.05.03 09:45
  • 호수 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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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세 약하지만 EU 행정수도, 교역중심지 브뤼셀에서 성황리 개최

세계 최대의 수산박람회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끝이났다. 세계 수산식품의 트렌트에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이번 수산박람회에는 다양한 수산식품들이 대거 선보여 주목받았다. 본지는 이번 박람회 특별취재를 통해 세계 수산식품의 흐름은 물론 우리 수산물수출의 세계화 정도를 살펴보고 나아가 EU수산업 실태와 우리 수산물수출 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잇따라 보도한다

목표 초과 2923만1천불 상담실적 올려 … MOU 체결도 잇따라
김형진 주벨기에 유럽연합대사 한국관 들러 참여업체 일일이 격려


 

 

김임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수협중앙회장)은 올해 1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청색경제’ 시대를 해양수산업이 이끌어가자”고 제안해 주목받았다.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 파울리가 주창한 청색경제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을 수반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자연중심의 경제체제를 뜻한다. 파울리는 저서 ‘청색경제’를 통해 “10년 안에, 100가지 혁신기술로 1억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청색경제의 땅 브뤼셀에서 세계 최대 수산식품 박람회인 ‘Seafood Expo Global’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이곳 박람회장에서 열렸다.

북해에 인접한 해안선 40km, 연안어선 60척에 불과한 수산업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는 벨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산식품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는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벨기에 브뤼셀은 28개 국가를 회원으로 하는 유럽연합 즉 EU의 행정수도이자 EU위원회, 의회 등이 있는 의사결정의 중심지다.  

벨기에 하면 흔히 홍합, 초콜릿, 와플 등을 떠올리겠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IT 강국이면서 교역의 핵심지로 분류된다. 때문에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지다. 벨기에는 중계무역이 발달한 유럽 물류 중심국으로서 다수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특징 때문에 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 수출 때 주변 국가 유통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산식품 박람회 역시 이런 맥락에서 EU 행정수도인 브뤼셀에서 올해 26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브뤼셀 수산박람회에는 80여개국 1850여개 수산식품 및 기자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무역업체들이 참가했으며 한국관 등 국가관을 중심으로 전시회 참가가 이뤄졌으며 수많은 바이어, 유통업자와 저널리스트 등과 국가별 참가업체들 간에 상담활동이 활발했다.

참여 국가와 기업들은 박람회를 통해 수산식품 트렌드 파악에 집중하는 한편 라운지와 시음·시식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과의 교류가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이번 박람회에 경인북부수협을 포함해 모두 20개 업체가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과 한국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한국수산무역협회는 한국 수산식품 수입을 희망하는 현지 바이어 발굴과 수산식품 업체 유통채널 연결 지원에 나섰다.

또 한국관 한 켠에 마련한 스탠딩 카페에서는 요리시연·시식 진행과 음료 제공 등으로 자연스런 상담활동을 유도함으로써 우리 수산식품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참가업체들은 한국관을 통해 방어, 고등어, 홍게살, 참치, 멸치, 미역, 조미김 및 키조개 관자 등 수출 유망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향후 한국관 운영을 직접 맡게된 수협중앙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협 스낵김 등의 제품을 전시, 우리 김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모두 2923만1000불의 상담실적(잠정치)을 올렸다. 목표 2863만불을 초과한 실적이다. MOU 체결도 잇따랐다. 전복, 대게딱지장, 붉은대게살, 미역샐러드, 태평양고등어 등의 품목으로 401만1000불(잠정치)의 MOU 체결 실적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김형진 주벨기에 유럽연합대사가 한국관을 방문해 참여업체 부스를 일일이 돌면서 수출현안 등을 들었다.

김 대사는 “최근 EU에서 한국 문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라 우리 수산식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이번 박람회를 우리 수산물 홍보 기회로 활용하는 등 EU권에서 우리 수산물 수출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도 지난해 역대 2위를 기록한 수산물수출 여세를 몰아 이번 브뤼셀박람회를 기점으로 중요 수출품목 집중 육성, 수출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장용호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 사무관은 “EU수출은 신선 냉동수산물인 바지락, 참치가 대표적이지만 정부는 이같은 원물 수출확대는 물론 수산가공식품까지 브뤼셀박람회 등을 통해 EU에 전파되도록 힘쓰며 수출초보기업 육성을 위해 거래선 확보와 자금지원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ㅣ인터뷰ㅣ 김형진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

 

△ EU에서의 우리 수산물은

“한·EU는 2011년 FTA 발효 이후 무역이 꾸준히 증대하고 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교역량은 21% 증가했다. 수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수산물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인기가 있는 수산물은 냉동수산물인 바지락과 참치다. 전복,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도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EU는 한국음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다. 비빔밥도 있고 K·Fish도 그렇다.”

△ 한·EU 간 수산교역 확대는

“올해가 한·EU 수교 55주년을 맞는 해이다. 수교 55주년을 계기로 수산물수출 관계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 브뤼셀박람회는 세계 최대 수산식품박람회다. 지난해 70여개국 3만여명이 참여했다. 대사관에서는 전반적으로 우리상품을 EU내에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EU내에서는 한국의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높다. 최근 K-Pop, 한국영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라 한국 음식과 수산물의 관심을 높여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이같은 박람회 등을 계기로 한국음식과 수산물을 소개할 기회로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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