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어장의 자랑 야들야들 감칠맛 나는 제철 맞은 '대문어'
저도어장의 자랑 야들야들 감칠맛 나는 제철 맞은 '대문어'
  • 조현미
  • 승인 2018.04.26 09:46
  • 호수 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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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대문어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청정해역에서 최상의 조건 속에 자란 명품 대문어를 알리기 위한 자리다. 제때를 알고 제 모습을 드러낸 튼실한 대문어를 만나러 다녀왔다.
 

제3회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대문어축제 ‘팡파르’

강원 고성군수협, 5월 4일부터 6일까지 대진항서 개최

 

◆ 사람 키 만한 대문어의 위엄

“27.5㎏. 오늘 문어 중 가장 크다. 양은 적은 것 같더니 큰 물건이 꽤 나오네.”

20일 오전 강원 고성군 대진항이 시끌벅적했다. 제철을 맞은 대문어 위판이 시작된 것이다.

20㎏ 안팎, 길이 150㎝ 가량의 문어가 자루 가득 담겨 나왔다. 문어는 한데 모아 두면 서로의 살을 뜯어 먹는다. 그래서 재빠르게 한 마리씩 양파 망에 옮겨 담아야 한다. 바삐 움직이는 손길 사이로 몰려든 중도매인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었다. 물 좋은 문어를 고르기 위해서다. 풍문으로만 듣던 저도어장 대문어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저도어장의 문어는 말 그대로 지역 대표 ‘명품’ 수산물이다. 다른 수역보다  조업 구역이 멀고 어업 경쟁이 비교적 적은 덕에 청정해역을 유지하며 최상의 조건에서 성장한 좋은 수산물을 잡아 올리기 때문이다. 25kg 이상 크기의 특품 대문어가 생산 물량의 10% 가량 생산될 수 있는 이유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은 어로한계선의 북쪽 1852m와 동쪽 7770m 내 수역이다. 어장 면적은 13.9㎢이며 조업기간은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이다. 대표적인 어획물은 문어와 해삼, 성게, 멍게, 홍합, 대게 등이다. 고성군의 트롤과 저인망, 근해통발어업을 제외한 선적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다.

고성군수협 관계자는 “저도어장은 천혜의 깨끗한 바다 환경을 자랑하며 그 속에서 자란 건강하고 신선한 수산물들이 넘쳐나는 곳”이라며 “이 곳 특산품인 대문어를 알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대문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중적인 대문어 숙회요리
대중적인 대문어 숙회요리

◆ 눈길, 발길 이끄는 축제장

제3회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대문어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최북단 저도 어장 대표어종인 문어와 자연산 수산물을 활용한 수산물 축제를 통해 지역 특산물 홍보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장에는 먹거리와 체험거리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축제의 본질인 신명과 재미를 극대화해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행사는 7개 분야 3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식 행사와 공연, 경연, 체험, 참여, 전시, 부대 행사 등이다.

매콤달콤 대문어볶음
매콤달콤 대문어볶음

이 중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부대행사로는 품바공연과 7080 포크 콘서트, 군악대초청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을 위해선 맨손활어 잡기와 타코야끼 만들기, 숯불 문어다리 구이 체험 등이 마련됐다. 삶은 대문어 다리 예쁘게 썰기 경연대회와 맛있게 문어 삶는 요령 강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항구 장터에선 웰빙 문어 및 수산물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과 수산물 판매·전시장, 문어빵 판매장 등이 준비돼 축제기간 문어를 시중가 대비 30% 안팎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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