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규식 구룡포수협 조합장
연규식 구룡포수협 조합장
  • 이명수
  • 승인 2010.01.05 22:05
  • 호수 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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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성장동력은 자율과 창의”

자율어업 지속, 선진 수산유통·브랜드화가 목표
절망보다 항상 희망적인 모습으로 어업인 곁에

▲ 연규식 조합장은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과 성장 원동력은 자율과 창의에 기초한다”면서 “조합경영과 어업인과의 소통역시 여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산물 위판고 8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경제사업 활성화가 조합의 중점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마케팅 차원의 수산물 유통과 상품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규식(49) 구룡포수협 조합장이 밝힌 구룡포수협 미래 청사진이다.
40대답게 패기에 찬 연규식 조합장은 지난달 30일 수협 천안연수원에서 개최된 2009년 수협 수산정책워크숍 직후에도 농림수산식품부 등을 방문해 구룡포수협 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예산 확보 활동에 나서는 등 평소 수협 일이라면 쉴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연규식 조합장은 협동조합이 무엇인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자율’이라고 즉답하면서 자율성이 기초되지 않고 외부의 힘에 의해 작용하는 것은 이미 협동조합이 아니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연 조합장은 “어촌지역에 유익한 수산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구룡포수협 역시 소식지 발간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보이는 모습 때문에 노령화돼 있는 어촌사회에서 가끔씩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는 연 조합장을 만났다.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구룡포수협은 위판사업 등 경제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어업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위판시설이 모자라 수산물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내년에 구룡포 수산특산물 유통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2개년에 걸쳐 추진될 이 사업은 구룡포 생산 수산물의 위판, 유통체계를 종합적으로 갖춘 시설이다. 여기다가 최근 마무리된 구룡포, 대보, 양포에 자동화시설을 갖춘 활어위판장이 인근에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고 제대로 가동되면 구룡포수협 위판사업은 상당한 도약이 예상된다. 
또 최근 기공식을 가진 유류저장탱크시설의 신축이다. 기존 시설은 일제시대때부터 내려와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특히 유류탱크가 주택가 안에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항상 불안해 했었다. 이 같은 위험을 없애고 어업인에게 원활한 유류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탱크 신축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구룡포수협 건물에 외국인 선원 숙소를 건립중에 있다. 오징어채낚기어선어업이 많은 구룡포는 외국인 선원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이 변변치 않아 항상 선원수급상태가 불안정했다. 외국인 선원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이들의 인권보호와 이탈방지 차원에서 전용숙소를 짓고 있다.”

어업인과의 소통은
“주로 어촌현장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순회교육도 하고 있다. 어업인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편리하게 어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수협 판매과 사무실을 위판현장으로 이전하는 등 어업인 위주 편의에 집중하고 있다. 어업인들의 새벽 일을 위해 대기실 마련, 해녀복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업인에게 절망적인 모습보다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어업인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조합 성장동력은
“자율과 창의다. 개인적으로 ‘자율’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자율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자율로 인해 방임과 방종이 나타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자율은 제대로 된 조직 문화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한다. 
자율과 관련 우리 조합이 펼치고 있는 자율관리어업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지속적인 어업생산과 유통이 가능케 할 기반인 셈이다. 이 기반속에 조합 특산 수산물의 브랜드화와 위생적이고 최고 품질의 수산제품을 유통시킴으로써 조합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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