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결속만이 수산업이 살 길
어업인들 결속만이 수산업이 살 길
  • 김병곤
  • 승인 2010.08.04 20:22
  • 호수 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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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업포럼 전진대회 무엇을 담았나

시·도지회 결성 군단위까지 확대 기대
지난해 4월 창립한 (사)한국어업포럼이 출범 1년여만에 전국조직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국어업포럼은 어선어업을 비롯 양식어업, 종묘생산, 내수면어업 등 다양한 업종별 장벽을 넘어 전국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국단위 최초의  포럼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 한국어업포럼은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는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어업인들의 결속과 스스로의 권익보호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산재돼 있는 전국의 약 60여개의 단체가 중심이 된 어업포럼은 참여회원수도 6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10개 시·도지회를 구성하고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향후 효과적인 정책대안은 물론 업종간에 경합되는 조업문제들을 합의 도출하고 다양한 의견제시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NGO역할을 수행하는 등 어업인들의 권익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간다는 것이다. 이번 어업포럼 전진대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임원과의 대화’는 어업인을 대표해 한국어업포럼 시·도지회장들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질의하고 정해걸 국회농림수산위원,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윤명길 한국어업포럼 상임대표가 답변·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질의에 앞서 정해걸 의원은 “바다를 접한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농림수산위원회 법률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열악한 국내 어업여건을 접하고 어업인들의 지위향상과 소득증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목숨을 걸고 국민 고단백질 공급원의 첨병으로 수산업에 종사하면서도 도시근로자에 비해 소득이 너무 낮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의원은 또 “열악한 여건을 차치하고라도 어업인들은 제대로 목소리도 못 내고 제대로 지원도 못 받고 있다”고 전제, “한국어업포럼 시·도지회 결성을 바탕으로 군 단위까지 확산시켜 전어업인을 집결해 어업포럼을 중심으로 대 정부 요망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종구 수협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떠난다면 어업인들과 교감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서로의 이해를 위해 ‘임원과의 대화’시간을 요청했다”고 어업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명하고 “수협 회장으로서 어떤 때는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산업이 열악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러한 현실을 감안, 어업인들의 힘을 결속시키기 위해 탄생한 것이 한국어업포럼인 만큼 윤명길 상임대표 대표를 중심으로 시·도회장 및 회원들이 수산업 중흥을 위해 힘을 모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요망했다.

본격적인 ‘임원과의 대화’시간에서는 각 시·도 지회장들의 정부정책 개선 및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 및 질의가 백출(百出)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들은 또 수협에 대한 건의 및 지원 요청 사항 등을 열거하고 이의 해결을 통해 수협과 어업인이 파트너십을 형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해걸 의원은 “오늘 행사가 수산업에 대해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어업인의 지위향상과 소득증대 등을 위한 법안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종구 회장도 “오늘은 전국에서 모인 어업인들의 행사인 만큼, 각 지역별, 어업별로 다양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하며 “능력과 주어진 권한의 한도 내에서 여러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임을 다하는데 진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정부에서는 수산업자들이 결속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연안어업인들은 꼭 단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어업인들이 단결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업인들의 교육문화 수준이 낮은데 있으며 영세한 어업인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과의 대화’는 시종 진솔한 내용으로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으로까지 이어져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는 등 어업인 화합 ‘한마당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정해걸 의원, 이종구 회장, 박종국 전 농수산식품부 정책실장 등이 만찬에 참석, 늦은 시간까지 어업인들과 함께 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어업포럼 관계자는 “이번 전진대회가 한국 수산업의 중심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한국 수산업 중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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