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피해 축제기간을 일주일 늦췄다는 행사취지가 무색했을 정도로 장맛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우리나라 최대의 축제라 불리는 보령 머드축제가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이시우 보령시장을 비롯해 리마리오, 민효린, 김시향 등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해 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96년 7월 만들어진 보령 머드화장품의 우수성과 대천해수욕장등 주변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98년 7월부터 시작된 보령 머드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게 된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대형머드탕, 머드몹신(Mob-Scene), 갯벌풋살대회,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머드분수, 머드키즈랜드, 갯벌극기훈련체험, 갯벌스키체험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행사를 개최하여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머드축제가 특히나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머드축제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이다. 축제장에 가보면 열명 중 한명 이상은 외국인처럼 보였다. 이로 인해 외국인용 실외 물품보관함은 무료로 운영되는데 반해 내국인용 실내 물품보관함은 유료로 운영되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한 관광객의 수에 비해 체험시설이 한정되어 있어 대기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관광객들의 불평도 있었지만, 그러한 불평은 어느새 사그러들고 만다. 머드체험을 하고 난 사람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기 때문일 거라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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