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단백, 低지방 최고의 횟감
高단백, 低지방 최고의 횟감
  • 김상수
  • 승인 2010.06.30 16:40
  • 호수 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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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중의 돔, 참돔

▲ 유동희 서천서부수협 마량위판장장이 큼직한 참돔을 들어보였다

▲ 회맛이 일품인 참돔
참돔, 돔 중의 돔이라 손꼽히는 여름 생선. 그 생김새부터가 범상치 않다. 두툼하면서도 넓적한 몸집과 밝은 선홍빛 때깔, 부리부리한 눈동자 등등 겉 모양새로 하여 돔은 돔이로되 앞에 ‘참’자가 붙은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참자가 붙은 놈답게 그 노는 물도 다르다. 자잘한 물고기들처럼 연안에서 얼쩡거리는 게 아니라 수심이 30~200미터쯤 되는 깊은 바다, 그것도 물살 센 암초지대에서 ‘어험’하고 있으니 낚시꾼들이 손맛 볼 휴일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힘도 좋고 먹성도 좋은 참돔은 새우, 게, 조개, 오징어, 작은 어류 등 특별히 가리는 먹이가 없는데 위턱과 아래턱 앞부분에 예리한 이빨이 있고 그 뒤로는 두 줄의 강한 이빨이 나있어서 어떤 먹이라도 손쉽게 먹어치울 정도다.

게다가 청각과 후각까지 유달라서 나름 중후한 인상과는 달리 상당히 예민하다는 게 어업인들의 말. 이런저런 특성들 때문인지 참돔 얘기만 나오면 낚싯대부터 챙겨드는 낚시꾼들이 좀 많은가.

컸다하면 1미터 정도의 몸집답게 힘도 좋으니 웬만한 낚싯줄로는 어림도 없다던가. 이런 참돔이 홍원항과 마량항 등 서천서부수협 관내 어업인들의 삼각망에 줄줄이 담겨 올라오며 풍어를 꿈꾸게 하고 있다.

▲ 홍원항, 삼각망에서 잡아낸 참돔과 광어가 싱싱하다
보기 좋은 떡은 당연히 먹기도 좋다. 보기 좋은 참돔은 맛에 있어서도 다른 생선들과의 차별을 기분 나빠 할 것이라는데, 회는 회대로 별미요, 살을 떠낸 다음 끓여내는 매운탕은 단맛이 난다. 문제는 값이다.

참자가 붙은 생선들이 대개 그렇듯 자연산 참돔도 값이 만만치 않은 까닭에 보통은 수조 속, 탁한 몸 색깔을 지닌 양식산 참돔이라도 하며 군침을 흘릴 밖에.

이런 자연산 참돔이 지금 서천서부수협 홍원과 마량 위판장에 넘쳐나고 있는 것이요, 현지에서는 값도 웬만하다는 소문을 들은 관광객들이 줄줄이 찾아오고 있다.

한편, 참돔은 도미 종류 중에서 맛만 좋은 게 아니다. 高단백 低지방 생선이니 소화 흡수가 빠르고, EPA (에이코사펜타엔산)·DHA(데히드로아세트산)·단백질·칼륨·비타민D 등등 사람 몸에 좋다는 건 모두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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