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수협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12.13 12:27
  • 호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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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종국에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서 생명체들이 변화에 적응하려고 DNA를 바꾼다며 이렇게 역설했다. 생명체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조직은 늘 변해야 한다. 많은 기업체들 역시 체질을 바꾸는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변화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자(愚者)는 “왜 빨리 변화하느냐”고 하고 현자(賢者)는 “빨리 변화하라”고 한다.

그렇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환경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기업에도 변화는 살아남기 위한 조건이 되고 있다. 변화는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의 문제는 분명 아니다. 무엇인가를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도, 대비하지도 못한다면 실패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협은 최근 일부 조직을 개편했다. 조합원과 어업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조직으로 변모를 꾀했다. 그동안 조합원 위주의 지원에서 어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염두에 두고 어촌지원부를 신설했다. 수협의 뿌리인 어촌 지원문제에 관심을 갖고 본질적 가치실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어촌지원부에는 어촌계지원센터가 설립된다. 수협은 현재 귀어귀촌, 도어교류, 여성어업인 지원, 어업인 교육, 어업인 소득복지 증대, 어업인일자리지원, 농어촌상생기금 등 어촌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귀어업무는 타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어촌관련 정책이 수요자중심으로 가기 위해서는 귀어귀촌센터를 비롯 어업인들 지원기능을 수협에 이관해야 한다. 따라서 귀어귀촌센타는 수협에 이관해 어촌지원에 일관성을 갖게 해야 한다.

이번 개편에는 바다환경보전팀, 수산법제팀이 어촌지원부에 편입된다. 바다환경보전팀은 현재 수산계의 핫 이슈인 바다모래채취, 발전소 냉온배수, 풍력 발전소 건립 등 각종 해양개발 정책과 해양쓰레기 투기 등 바다와 어업인들의 수산물 생산을 위협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수산법제팀은 회원지원부에서 이관해 수산관계법령과 수산제도 개선, 어업피해보상, 양식어업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수협은 이와 함께 지역본부 설립도 검토 중이다. 지금 우리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역본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유관기관에 대한 지역 맞춤형 어정활동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수산관련 주요정책 결정에 적극 참여해 수산과 어업인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수협은 어업인과 어촌의 떼려야 뗄수 없는 조직이다. 그래서 정부는 여기에 걸맞게 수협이 어촌과 어업인을 위한 지원에 소홀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야 한다. 

‘새롭게 변화하면 어떤 어려움이나 위기도 타개할 수 있다’는 변신타위(變新打危)의 자세로 수협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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