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을 강력(强力)하게 하는 방법
수산을 강력(强力)하게 하는 방법
  • 이명수
  • 승인 2017.11.08 12:27
  • 호수 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79%가 해양수산을 인식, 보통 이상의 관심도를 나타냈다. 또 국민들은 ‘해양수산’이란 단어로부터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수산물(45.2%)’을 꼽았다. 다음이 ‘바다(28.7%)였다.

‘수산’과 ‘해양’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이는 국민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수산 분야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와 ‘갈치’를 가장 즐겨먹는다는 국민들은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 기반돼야 한다는 인식도 지니고 있었다.

이런 결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수산업이 국민들에겐 매우 중요한 먹거리 산업으로 통한다. 바다와 어촌이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수산업을 저해하고 바다를 훼손하는 행위는 국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는 수입수산물이 식탁을 점령하고 각종 오염원으로 더럽혀진 바다가 사방(四方)에 드러나면 치명적이다.

불행하게도 이 위험천만(危險千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금(昨今)의 현실이다.

개방의 거센파고와 함께 동서남해에서 이뤄지고 바다 난개발(亂開發) 등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우리 수산물을 이 땅에서 쫓아내고 있다. 

산업은 위축되고 어업인들은 바다, 어촌을 떠나며 국민들은 먹거리를 빼앗기고 있다.

수산업을 국가 미래성장산업으로 기치(旗幟)를 내건 정책이 무슨 소용인가. 더 이상 사각지대로 몰아가지 말라는 수산계의 염원은 한낱 헛된 꿈인가. 미래가 참으로 암울하다.

하지만 넋만 놓고 있을 순 없다. 항상 그랬듯이 거친 바다에서 절망을 희망을 만들어온 어업인들의 삶을 잊지 않는다면 혹독한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정부와 위정자들은 수산을 위협하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공유지의 비극’을 종식시킨다는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 실행하고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수산업엔 반드시 미래가 있다는 희망의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해야한다.

수협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시대적 요구에 걸맞는 수협 비전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실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수협이 강력한 수산을 이끌기 위해선 국민속으로 들어가야하는 중심에 서야한다.  

여론전(輿論戰)이 판을 치는 냉혹한 현실에서 수산을 건재(健在)시키고 국민에게 다가가려면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를 발굴하고 활약하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      

또 양과 질적으로 열악한 수산 비정부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도 판을 키워야 한다.
때마침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한수총)가 회장 문호를 개방하고 회원을 확대하는 등 체계화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  

최근 건설업계가 바다모래채취가 바다환경에 거의 영향이 없다며 재개를 촉구한 어이없는 여론전을 벌인 바 있다. 정책당국과 수산계가 조금 더 강력한 힘만 기른다면 두 번 다시 이런 궤변이 입밖에 나오지 않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기의 수산업을 극복하고 한단계 더 강한 수산을 위해 국민들이 해양수산에 갖는 관심 이상의 정책을 수립하는데 정부는 올인하라. 나아가 국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채널을 구축, 가동하는데 수협, 수협인이 총대를 메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