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희생삼아 준공한 새만금
어업인 희생삼아 준공한 새만금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6.09 20:53
  • 호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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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여전히 ‘찬밥신세’ 못 면해


지난 4월 27일 개최된 새만금 준공식과 함께 관광사업, 일자리 창출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이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정작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새만금방조제 중간정도의 위치인 전북 군산 신시도 일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국내외 인사, 관련기관, 학계,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을 초청됐으나 어업인들이 초청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이에 대해 어업인들은 “정부가 새만금 준공식과 더불어 새만금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와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우리 어업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고 지적했다.

새만금사업은 지난 1988년 12월 기본계획 수립이후 1991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년만에 완공됐다.

이 과정에서 간척 매립 등으로 인한 어장 상실에다 해사토 준설로 인한 김 양식 및 산란어장 피해 등 적잖은 어업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실례로 고군산 열도에는 대규모의 김양식이 이뤄지고 있는데 만약 해사토 확보를 위해 준설을 하면 이들 김양식장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가 피해보상이나 환경친화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갯벌 등 이 지역 생태계와 어장 황폐화가 불가피했다.

이 때문에 어업인들은 새만금사업을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지만 새만금은 준공됐으며 어업인은 끝까지 홀대받은 것이다. 

따라서 어업인들은 정부가 새만금사업 잔치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희생된 어업인들의 아픔을 당연히 헤아려 더 이상 소외받지 않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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