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문화마당 책 소 개
수협 문화마당 책 소 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08.24 15:03
  • 호수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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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진리가 있다. 인류가 축적한 방대한 지식을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손에 잡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간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에 본지는 어업인과 수협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선된 다양한 책 등을 소개한다.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전권)

 -저  자  유홍준     - 출판사  창비

■ 여행자를 위한 문화유산답사기

누적 판매부수 370만권,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 전 국토를 박물관으로 만들며 문화유산답사 붐을 이끌어온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 여섯권을 지역별 세권으로 재구성한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출간됐다. ‘창작과비평’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여행자판’은 1~3권과 6~8권으로 나뉜 기존 ‘답사기’의 국내편을 중부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으로 재구성해(4~5권은 ‘북한편’) 국내 여행에 실질적인 정보 가이드를 주고자 했다.

집집마다 한권씩은 있다는 기존 판본의 답사기를 읽었던 독자들에게도 답사기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도 훨씬 더 핸디한 판형으로 구성해 손에 쥐는 맛과 읽는 맛을 보강한 이 ‘여행자판’은 국내 여행의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며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 권역별 세 권으로 충실한 구성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모두 3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답사기 국내편의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하고자 했다. 1권 중부권에는 경기·충청·강원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돌아본다. 백제의 역사를 따라가는 부여·논산·보령 기행, 폐사지 답사의 운치를 새롭게 일깨워준 바 있던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 기행 등이 실려있다. 2권 전라·제주권에는 답사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남도답사 일번지’ 기행과 관광지이기만 했던 제주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 제주도 답사기 전문이 담겨있다. 3권 경상권에는 무수한 문화유산의 전시관인 경주 기행, 운문사와 부석사로 대표되는 경상도의 사찰 기행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기존 판본의 국내편 6권이 불러 일으켰던 전국적인 답사 붐에 대한 기록도 기록이려니와 ‘아는 만큼 보인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같은 명구들을 남긴 ‘답사기’를 새로이 읽는 맛을 선사한다. 또한 단순 여행 정보와 맛집 소개 일색의 여행 안내서와는 전혀 다른 품격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깊이 있는 답사여행의 길잡이

저자 유홍준이 이번 ‘여행자판’의 책머리 답사 여행객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애당초 내가 처음 ‘답사기’를 저술할 때는 독서를 위한 기행문”이라고 쓴 데에서 알 수 있듯이 7권 ‘제주편’과 8권 ‘남한강편’ 이전에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각지를 두루 돌아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실제 답사나 여행을 갈 경우 그 지역의 내용만 압축적으로 보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한편 지역별 관광 여행 안내서가 다수 출간돼 있으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동반한 답사기여행에 대한 수요는 여전했다.

이에 창비는 올해 ‘창작과비평’ 50주년을 맞이해 전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갖춘 여행의 편의를 돕고 새로운 답사 여행을 위한 안내서로 재구성하는 기획을 내놓았다. 이번 ‘여행자판’에서는 전면적인 개정보다 지역별 재구성에 더 의의를 두고 편집했으며 한 손에 들어오는 판형과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고자 했다. 여전히 매년 수만의 독자들이 찾아 읽는 책으로의 매력이 유효한 답사기는 이번 ‘여행자판’을 통해 그동안 답사기를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여행 가이드북이자 인간·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인문교양서가 될 것이며 이미 답사기를 읽은 독자들에게는 실용성을 가미한 여행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특히 젊은 독자층을 겨냥해 기존의 표지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되 기존 ‘답사기’의 내용은 빠짐없이 넣고자 했다.
20여 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어느 순간에는 글맛을 느낄 수 없는 옛글이 돼 독서의 대상으로서는 생명을 다하게 되고 내용만 살아남아 답사여행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최종 형태는 답사여행의 안내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 = 인터넷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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