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에 맛 오르는 ‘참’오징어 갑오징어
6~7월에 맛 오르는 ‘참’오징어 갑오징어
  • 배병철
  • 승인 2010.06.03 19:52
  • 호수 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갑오징어 통찜

▲ 일반적인 오징어처럼 회를 뜨기도 하지만(위) 생선회처럼 살을 두툼하게 썰어 내기도 한다(아래)
갑오징어의 또다른 이름은 참오징어다.
사전적으로 어떤 명사 앞에 ‘참’이라는 말이 붙으면 ‘진짜’, ‘품질이 우수한’, ‘진실하고 올바른’이란 뜻이 더해진다고 하니 이번호에서는 진짜 오징어, 갑오징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갑오징어는 난대성 어종으로 다리와 몸통 사이에 머리가 있고, 대체로 짙은 적갈색을 띄며 배를 가르면 두툼한 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 부분에 줄무늬가 있으면 수컷 없으면 암컷으로 보면 된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일본산이 주로 시장에 나오고, 5월부터 국내산이 출하된다. 6~7월에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맛이 좋다.

갑오징어의 뼈는 만병통치약?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갑오징어 뼈를 오적골, 해표초라 하여 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등 각종 질환에 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하며, 특히 다량의 탄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지혈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 갑오징어의 뼈
필자의 지인 중 여행을 좋아하는 어떤 분은 이 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가지고 다니며 위급시에 지혈제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과다, 위궤양 등 위장질환의 특효약으로도 이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갑오징어의 먹물은 자궁출혈, 가슴앓이가 심한 여성에게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며, 속설에는 정력에 좋다고도 하여 강장제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중해에서는 정력과 간장 보호를 위해 먹물을 약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 등에 줄무늬가 있는것이 수컷, 없으면 암컷이다
횟감으로 인기가 좋은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시력회복, 심장병, 동맥경과 등을 예방하며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쁜 생활과 불규칙적인 식사, 과다한 업무 등 갖가지 스트레스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당신께 이말 한마디 꼭 해주고 싶다. “갑오징어, 일단 한번 잡솨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