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기준 많게는 30톤 이상 잡혀
태안반도가 유례없는 꽃게 대풍을 맞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군내 3개 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는 이달 중순까지 302톤을 넘어섰다.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두 달여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톤보다 무려 배 가까운 수준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꽃게 대풍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대풍으로 하루에 적게는 10톤에서 많게는 30톤이 넘게 올라오고 있는 태안산 꽃게는 가격대도 낮게 형성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꽃게 대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겨울 높은 수온으로 산란이 활발해진데다 그동안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을 전개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군측은 풀이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20억원 가량의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군이 꽃게 종묘도 한해 평균 160만여마리를 방류하고 있어 장기적인 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근흥면 신진도서 꽃게잡이를 하는 신기욱(54)씨는 “작년 가을에 이어 올 봄에도 꽃게가 대풍”이라며 “속이 꽉 찬 봄 꽃게가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것도 근래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산 꽃게는 먼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 달리 껍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며 특히 요즘 잡히는 것들 대부분은 산란기 암놈이 80% 이상을 차지해 맛도 영양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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