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동호마을] 어촌 체험의 진정한 의미는 ‘나눔’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 어촌 체험의 진정한 의미는 ‘나눔’
  • 조현미
  • 승인 2017.06.29 14:06
  • 호수 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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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그룹 어촌체험단

수협중앙회는 도시민에게 도시-어촌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산시키고 어촌사랑운동의 범국민적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시 거주 가족과 동호회 등의 ‘소그룹’을 대상으로 어촌체험방문 행사를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참여 소그룹에게는 어촌체험활동 비용과 숙박비, 식비를 지원하는 이 교류행사는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24·25일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에서 진행된 행사에도 8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가해 어촌을 배우고 즐기며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어촌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봉사 등 자발적인 재능 기부활동에 나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수협의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에 동행했다.

수협 2017 소그룹 어촌사랑 체험단 교류행사…‘참된 봉사’ 실천

어촌을 배우고 즐기는 동시에 어업인과 함께 하는 체험에 공감

▲ 동죽 캐는 아이들
◆ 어촌을 즐기는 재미가 가득

지난 24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진행된 ‘2017 소그룹 어촌사랑 체험단’의 첫 번째 체험은 소금밭에서 펼쳐졌다. 심원면 고전리에 자리 잡은 축구장 2개 크기의 염전에서는 알알이 맺혀가는 소금 알갱이들이 반짝였다. 이곳의 천일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맨발로 소금밭에 뛰어든 아이들은 소금을 나르고 맛보며 염전체험에 빠져들었다.

“(맛이)짜고 써요. 소금이 이렇게 만들어 지는 줄 몰랐는데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해요” 행사에 참가한 김수린(11·광주 신용초)양은 연신 소금을 집어먹으며 즐거워했다.

이어진 조개잡이 체험은 더욱 흥을 돋궜다. 하루 2번 물때에 맞춰 열리는 동호해수욕장의 갯벌에서는 갈고리를 긁는 족족 500원짜리 동전만한 동죽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마을 어촌계에서 종패를 뿌려 관리하는 동죽 생산지다. 동죽 1kg당 가격은 5000원 안팎. 10분이면 앉은 자리에서 5kg 가량의 바구니가 금방 들어찰 만큼 많은 양의 동죽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동호의 또 다른 명물인 백합도 심심찮게 잡혀 올라왔다. 어린아이 주먹만 한 자연산 백합을 발견한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힘들기도 하지만 어촌을 제대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염전체험 현장
▲ 재능봉사에 나선 참가자


◆ 어촌에 나눌 수 있어 행복

“수협 덕분에 재밌게 어촌체험을 즐겼으면 베푸는 게 당연하죠. 이렇게 봉사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을 어르신들에게 미용봉사를 하던 이소미(38·광주)씨가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이같이 부여했다.

수협은 어촌사랑 소그룹 교류행사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1박 2일로 구성된 소그룹 어촌교류행사 일정의 핵심은 어촌봉사활동. 2일차 행사는 무조건 봉사활동으로만 구성될 정도다.

그 동안 참가자들이 펼쳐온 봉사활동은 어촌 정화와 해변 청소, 어구 정리와 어업현장 일손 거들기 등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마을 어르신들을 상대로 해초팩과 마사지 등을 재능 기부하는 미용봉사활동도 선보였다. 어촌 주민들도 평소와는 다른 참가자들의 나눔 활동에 놀라며 ‘참된 봉사’라며 흐뭇해했다.

권재환 수협 어촌지원단장은 “앞으로도 어촌을 홍보하는 동시에 어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어촌 교류행사를 통해 참가자들과 어촌 주민 모두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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