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_인천 포내마을
수협중앙회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_인천 포내마을
  • 조현미
  • 승인 2017.06.15 16:24
  • 호수 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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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어촌체험, 바다를 만끽하다’

수협 주관 교류행사 “진짜 산교육이란 게 이런 것 같아요” 호응
도시 벗어나 모처럼의 여유 “어촌문화와 생활 알리미 역할할 터”

수협중앙회는 도시민에게 도시-어촌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산시키고 어촌사랑운동의 범국민적 인식 제고를 위해 도시 거주 가족과 동호회 등 ‘소그룹’을 대상으로 어촌체험방문 행사를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참여 소그룹에게 어촌체험활동 비용, 숙박비, 식비를 지원하는 이 교류행사는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천 포내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올해 첫 체험 행사부터 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등 상반기 4차례에 걸친 어촌체험 행사는 도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포내마을에서 스타드한 체험행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가족과 친구, 연인, 동호회원 등으로 구성된 체험객 90여명이 서해안의 전통 어업방식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를 소개한다.



◆ 지천에 널린 물고기에 ‘환호’

지난 10일 인천 중구 무의도 포내마을 앞바다. 마을주민과 안전요원, 체험객 등 100여명의 사람들이 물 빠진 갯벌 위로 줄지어 들어섰다. 건강망에 걸린 물고기 걷기 체험 현장이다. 건강망은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바다에 설치해 놓고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어업 방식이며 서해안에서 주로 행해져 온 전통 어법으로 200m 가량 설치된 어구에는 제철을 맞은 숭어와 어른 손바닥만한 게들이 갇혀 있었다. 간간히 보이는 신선한 꼴뚜기를 건져 그 자리에서 바닷물에 헹궈 바로 맛을 보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바구니를 끌고 다니며 물고기를 걷던 참가자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러댔다.

장소를 옮겨 진행된 조개 캐기 체험에서도 탄성은 이어졌다. 갈고리를 움직이는 족족 바지락과 동죽, 모시조개들이 달려 올라왔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잡혀 귀한 대접을 받던 골뱅이와 갯벌 지천에 널린 다슬기를 줍다보면 5kg까지 담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개망이 금세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여기저기 잔뜩 묻은 갯벌과 퉁퉁 불은 손발에도 아랑곳없이 만족감을 표현했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개인적으로 오면 돈도 많이 들고 이렇게 자세하게 체험을 즐길 순 없거든요. 농·산촌 체험에 비해 어촌체험은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와보니 진짜 ‘산교육’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싶어요.” 가족과 함께 체험을 즐기던 태원섭(세종시)씨가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체험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찌든 도시 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바다를 만끽한 도시민들은 바다와 어촌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서둘러 신청해요

수협중앙회의 올해 첫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에 100명 가까운 참가자들이 모였다. 모집 정원 60여명보다 두배 가량 불어난 인원이다. 빗발치는 참여 쇄도에 인원을 대폭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수협은 2014년부터 ‘소그룹 어촌체험 교류행사’를 실시해왔다. 많은 시민들에게 어촌의 문화와 생활을 알리고 어촌 사랑의 국민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올해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인천 중구와 강원도 양양, 전북 고창, 충남 서산에서 진행된다. 가족과 친구, 연인, 동아리, 부녀회 등 8~10명 단위로 각 어촌마을마다 7~8개 소그룹을 모집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 어촌별 특성을 살려 조개 캐기와 맨손 물고기 잡기, 후릿그물,  오징어 잡기, 범게잡기, 염전체험, 봉사활동 등으로 꾸며져 있다.

비용은 각 소그룹별로 참가 약정금 3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어촌체험활동 비용과 숙박비, 식비 모두를 별도의 비용없이 무료로 참가가 할 수 있다. 다만 각 어촌 마을까지의 이동 교통비와 여행 보험료는 참가자가 부담해야 한다.

참가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어촌사랑 홈페이지(http://www.isealove. 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 (070-4350-602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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