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태안남부수협
[현장] 태안남부수협
  • 김병곤
  • 승인 2010.05.19 22:10
  • 호수 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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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에게 조합 존재감 확실히 입증

▲ 태안남부수협은 경쟁력 있는 어업개발과 어촌관광사업과 연계한 어업외 소득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태안남부수협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경영건실화와 조합원들의 결속을 통해 협동조합의 모범답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4개의 비법인 어촌계를 합병해 면단위의 조합으로 출범한 태안남부수협은 960명의 조합원과 23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주 작은 조합이다.

지난 2002년 조합 창립당시 누적된 적자와 사업규모 미달로 설립 인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창기 수협운영조차도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산규모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363억원으로 크게 신장했고 경영평가는 지속적으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7년 연속 결산평가 최우수상 3회, 우수상 3회에 빛났고 지난해는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포상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쳐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다. 상호금융 경영대상 2회와 농어촌발전대상과 공제부문 연도대상도 7번이나 받았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지나해 10%의 출자배당을 비롯 조합 설립 후 8년간 65%의 조합원 출자배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태안남부수협은 조합원들에게 조합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태안 유류사고 당시 조합이 보상과 배상에 직접적으로 발 벗고 나선 까닭이다. 피해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방제비를 IOPC에 직접 청구해 1억 1천만원을 받아냈고 총배상금의 용역비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왔다.

정부가 지원하는 무이자 무보증 대부금 20억원을 피해 어업인 732명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유류피해 이후 조업제한과 관련해 IOPC가 인정하지 않는 기간까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정부에 수산물 안정성검사와 조업 재게를 서면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수협 전 직원들이 유류사고 발생부터 방제인원과 오염수거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사진자료를 제시한 것이다. 이처럼 태안남부수협은 조합원들에게 실질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조합원들도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경영성과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태안남부수협은 어업인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어업개발과 어촌관광사업과 연계한 어업외 소득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류피해 어장복원과 더불어 신 갯벌 어업 추진에 발맞춰 수출 잠재력이 있는 해삼 대량양식도 계획하고 있는 등 새로운 역사와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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