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갑축제 “쫄깃 탱탱한 꼴뚜기와 갑오징어 드시러 오세요”
꼴갑축제 “쫄깃 탱탱한 꼴뚜기와 갑오징어 드시러 오세요”
  • 조현미
  • 승인 2017.05.25 15:36
  • 호수 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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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 이름에 더욱 ‘주목’ … 오는 28일까지 펼쳐져

계절의 여왕 5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 이름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수산물축제가 있다.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충남 서천의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2017’이다. 봄철 별미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첫 글자를 따 만든 축제명이 바로 ‘꼴갑’이다.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항 물양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에서는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갑오징어와 꼴뚜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여러 문화행사와 콘서트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수산물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 널찍한 몸통 갑오징어, 부드러운 맛 꼴뚜기 ‘일품’


“지난해 겨울에 많이 먹었던 오징어 사촌들이야. 근데 이 친구들은 지금이 제일 싱싱하고 맛이 좋아서 일부러 여기 찾아 온 거야. 어때 맛있지?”

인천에서 온 최미향(38)씨가 세 살배기 딸 윤다은양에게 꼴뚜기를 오징어에 빗대면서 사랑스럽게 소개했다.

축제의 주인공인 꼴뚜기와 갑오징어는 영양이 풍부한 봄철 별미다. 5월이 제철이며 단백질 함량이 70%에 이르는 고단백 식품이다. 또 칼로리가 거의 없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식재료로 손꼽힌다.

특히 갑오징어는 동해안의 오징어와는 확연히 다르다. 오징어보다 2~3배가량 넓은 몸통 너비를 자랑한다. 석회질로 구성된 등뼈가 들었기 때문인데 이 등뼈를 꺼내 말리면 지혈작용에 좋은 효과를 낸다.

도톰하고 커다란 몸통은 쫄깃한 식감을 뽐낸다. 비린내가 거의 없어 횟감으로 적당하다. 아울러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맛이 가장 좋다고 할 정도로 풍성한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방지와 피부 미용에 이롭고 피로회복에도 탁월하다.

꼴뚜기 역시 원기회복과 성인병 예방에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서다.

오징어 가운데 작은 편에 속하고 볼품없는 모습 때문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지만 맛은 일품이다. 수명이 1년 정도로 짧고 유영능력이 떨어져 많이 움직이지 않아 근육이 덜 발달해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맘때 꼴뚜기는 살짝 데쳐 먹어야 가장 맛있고 크기가 큰 것은 주로 젓갈로 만들어 먹는다.

◆ 노을빛 바다 꼴갑축제

싱싱한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꼴갑축제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항 물양장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2017이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지역 대표 행사다.

올해 축제는 '노을빛 바다'를 주제로 열리며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과 멸치, 박대 등 서천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행사 기간 내내 7080 콘서트와 특산물 즉석 경매, 불꽃놀이,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물때에 따라 대낮에 열리기도 하는 서천군수협 장항위판장의 활기 넘치는 모습과 장항항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 등 주변 자연경관도 풍성한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축제장에서는 다문화 시장이 열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싱싱한 수산물과 볼거리 많은 꼴갑축제에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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