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개원 33주년 첫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 결과
KMI 개원 33주년 첫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 결과
  • 조현미
  • 승인 2017.04.20 14:29
  • 호수 3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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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연상 이미지 1위 ‘수산물’, 안전성도 중요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양수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가장 먼저 ‘수산물’을 꼽았다. 수산 분야 핵심기능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장 선호하는 수산물은 ‘고등어와 갈치’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개원 33주년을 맞아 지난달 진행한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는 수산과 해양, 항만, 해운에 걸친 전국 단위의 첫 국민인식조사다. 여기에는 국민들의 인식에 기반한 해양수산의 영향과 정책 수립의 필요성 등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욕구를 파악해 향후 해양수산 관련 연구와 정책, 홍보 방향 설정을 위해 처음 이뤄졌다. 다음은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 수산분야 결과다.

◆ 수산물 국민 식생활, 건강 직결

KMI의 ‘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 결과 국민 45.2%는 해양수산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수산물’을 꼽았다. 뒤이어 연상되는 단어로는 바다(28.7%)와 배· 선박(16.2%) 순이었다.

특히 대상자의 86.1%는 향후 국민식생활과 건강에서 수산물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어촌이 레저 관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도 86.5%로 집계됐다. 국내 수산업과 어촌이 먹거리 제공을 넘어 여가와 복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산업과 어촌에 대한 역할로는 ‘안전한 수산물 공급(33.1%)’이 가장 많았다. 해양환경 관리 및 수산자원보전의 역할은 28.2%였다. 이어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원 확보(16.8%)와 휴식레저 공간 제공(12.5%), 연안어촌 지역사회 유지 발전(6%) 등이었다.

국산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의 선호도는 엇갈렸다. ‘조건 없이’ 국산 수산물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1.3%로 나타났다. ‘수입산 품질이 더 좋다’는 조건에서 국산 수산물의 선호도는 52.8%였고‘수입산이 더 저렴하다’는 전제에서는 48.9%가 국산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국산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2.8%에 불과한 반면 수입 수산물은 17.6%로 높았다. 이와 함께 국산 수산물의 품질이 수입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은 65%였다. 비슷하다는 평가는 29.4%, 국산이 수입보다 미흡하다는 의견은 5.6%로 대체로 국산 수산물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했다.

증가하는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면 괜찮다는 의견이 80.4%였다. ‘맛’이 괜찮다면 좋다는 생각은 76.1%, 63.2%는 ‘가격’이 저렴하다면 수입산도 좋다고 응답했다. 국산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수산물 안정성 제고’가 26.3%로 조사됐다. 수산물 품질 인증 확대와 가격 경쟁력 제고가 각각 23.2%, 19.6%였으며 이어 우리 수산물 우수성 홍보(7.6%)와 대중 인지도제고(7.3%), 다양한 유통망 확보(6.54%), 원산지 표시확대(4.2%) 순이었다.

◆ 수산물 소비 식습관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14.4%)와 갈치(13.2%)를 가장 선호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33.3%)과 대구(29.2%), 인천(34.5%)은 갈치를 가장 좋아한 반면 광주(23.3%)와 대전(23.3%), 울산(30%)은 전복을 선호했다. 이밖에 서울(36%)은 고등어, 제주도(45.5%)는 장어, 세종(40%)은 새우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즐겨먹는 수산물 종류는 어류(52.5%)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해조류 13.1%와 연체류 11.9%, 패류 11.5%, 갑각류 10.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산물을 요리해 먹는 방식으로는 구이를 선호하는 이들이 57.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조림(46.8%), 회(43.3%), 탕(36.8%) 순이었다. 남· 녀의 선호 차이도 두드려져 여성은 ‘조림’을 좋아하고 남성은 ‘회’를 더 선호했다.

수산물을 먹는 횟수는 '주 3회 이상'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45.2%)이었다. 대상자의 45.4%가  주 1~2회 패류를 즐겼다. 연체류를 주 1~2회 먹는 횟수는 응답자의 54.5%로 가장 많았고 갑각류를 먹는 횟수는 한 달에 1~2회가 48.8%로 집계됐다. 해조류는 주 3회 이상이 39.9%로 나타났다.

◆ 어촌 활성화 필요

관광과 여가 활동 대상지로 ‘어촌’의 인식은 낮았다. 응답자의 50.5%가 지난해 1년 동안 이 같은 목적으로 한번도 어촌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차례 방문이 27.2%, 2~3회가 20%, 4~5회가 2.1%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이 76.1%, 충청권 68.6%가 어촌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관광을 목적으로 어촌을 방문한 84.6%가 만족했다. 반면 불편을 느끼는 요인으로는 ‘비싼 요금’ 25.7%, ‘주변 환경 청결 미흡’ 17.4%로 집계됐다. 이어 숙박시설부족(14.9%)과 어촌 체험 활동 참여 곤란(11.1%), 시설협소(9.3%), 교통 불편(7.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은퇴 뒤 귀어귀촌 의향으로는 전혀 없음(34.4%)이 가장 높았고 별로 없음(33.2%)과 보통(20%), 조금 있음(10.4%), 매우 많음(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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