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 설립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 설립
  • 조현미
  • 승인 2017.03.23 11:27
  • 호수 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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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자원연구 ‘메카’ 예고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44년 만에 100만톤 이하로 추락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물론 계속되는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채취로 각종 어류의 산란장과 서식장이 파괴되고 있는데 따라 생산량의 추락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미래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자원보호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모래채취의 폐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원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체계적 연구시스템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때마침 부산 기장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보다 집적된 자원연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 시설이 새롭게 문을 연다.   

자원연구의 산실로 주목받게 될 이 시설은 23일 경남 통영 경상대학교 내에 설립되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수산자원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던져줄 센터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산자원연구센터 설립은 동해와 서해, 남해의 체계적인 자원조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보다 정밀한 자원관리를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그 첫발을 내딛는 수산자원연구센터를 미리 봤다.
 

이상기온, 바다모래채취 폐해 등 자원변화 연구
해수부 자원 중요성 감안 집적된 연구 시설 구축

◆선진국 수준의 기술 확립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는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의 수산자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평가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출발한다. 

2012년 4월 국가정책조정회의 ‘연근해 수산자원관리실태 분석·평가결과보고’에서 우리바다 내 자원조사 부재의 지적으로 이번에 추진된 전문연구시설이다.

센터는 올해 초 경상남도 통영시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내에 완공됐다. 연면적 5309㎡ 규모의 3층 건물로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1층에는 물고기 시료 측정실과 과학어탐수조가 갖춰져 있고 2층에는 연근해조업상황실과 어류 시료보관실이 들어서있다. 3층에는 물고기의 나이와 먹이습성, 형태 및 친족 관계 확인을 위한 전문실험실이 자리잡았다.

전문 연구인력은 현재 연구관과 연구사를 포함 7명. 이 전문가들이 자원연구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이들은 과학적 수산자원관리정책실현을 위한 자원조사와 통계자료 관리, 자원조사선의 활용,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경상대 해양과학대학뿐 아니라 전국 수산관련 학계와 수산자원에 대한 지식을 교류하며 선진국 수준의 조사 기술을 확립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수산자원 조사와 연구 총괄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는 23일 개청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센터의 주된 기능은 수산자원인 생물의 생태학적 조사와 연구, 업무 총괄조정 등이다.

우선 올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중국, 일본 인접 해역에 대한 자원조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수산자원조사 전용선 4척을 확보하고 수산해양학적 조사와 연구 등을 추진한다.

수집된 관련 자료는 빅데이터로 활용, 필요 기관에 실시간 제공하며 실시간으로 파악된 해상상황을 어업인에게 전달해 어업현장의 안전망을 확보한다. 아울러 체계적인 자원조사 결과와 분석을 위한 전문 자원분석실을 운영한다.  해양생태계 전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난자 치어와 동·식물 플랑크톤, 먹이망 등 전 해역의 영양단계별 생태계 변화도 점검하게 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도 나선다. 이에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알래스카 수산연구소와 일본서해구연구소의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온도 차이에 반응하는 대상자원을 추적 조사하며 이석과 생물표본 등 장기 시료보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ㅣ인터뷰 ㅣ 임양재 초대 수산자원연구센터장

“EEZ 골재채취 단지 해역 조사 현재 진행형이다”  

△센터 개소의 의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산자원의 조사가 대체적으로 연안 쪽에 치우쳤던 것이 사실이다. 전문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센터가 없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전문 시설과 전용 조사선 등을 통해 수산자원조사를 넓혀가며 우리나라 수산자원에 대한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활동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센터 개소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핵심 과제와 역할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주변 수산자원의 양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는 일이다. 또 이를 위해 많은 연구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자원전용조사선이 구축되면 한해 두 번 정도 진행되던 조사를 계절별로 하고 필요한 경우 그 역할에 맞는 조사도 추가적으로 시행하겠다.”

△EEZ 골재채취 지역 자원조사는

“센터에서 멀지 않은 해역이 골재채취 단지다. 신경쓰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인데 EEZ 골재채취 지역에 대한 상황 조사는 계속하고 있다. 어업인 피해에 관한 내용은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하고 센터는 그 지역의 수산자원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조사와 현상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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