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선정 3월의 제철 수산물
해양수산부 선정 3월의 제철 수산물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03.09 14:25
  • 호수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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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봄철 건강식 숭어와 알싸한 맛을 자랑하는 멍게를 3월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선정했다. 이달의 수산물로 뽑힌 숭어와 멍게는 3월 한 달 동안 수산물 전문쇼핑몰인 인터넷수산시장(www.fishsale. co.kr)에서 시중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숭어  뛰어난 감칠맛을 자랑

숭어는 경골어류 농어목 숭어과에 속한다. 산란기가 되면 강 하류나 포구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있어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이다. 몸은 원통형으로 등 쪽은 평평하며 회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며 길이는 50~80cm 가량이다. 둥근 비늘에 싸여 있고 등지느러미가 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숭어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 EPA와 DHA의 양도 많다. 비타민B와 나이아신, 지용성 비타민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지용성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A의 함량이 높아 소화흡수율이 좋다.

또 다른 생선에 비해 철분의 양이 많으므로 조혈작용이 우수하고 빈혈을 방지한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골밀도가 낮은 여성에게 특히 좋다.

예부터 숭어를 즐겨 먹었던 우리 선조들은 그 맛과 효능을 일찌감치 알아보았다. 숭어의 알을 햇볕에 말려 빛깔이 곱고 맛은 진미인 어란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동의보감을 통해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몸에 살이 붙어 튼튼해지는 물고기라 평하기도 했다. 각 지방별로 부르는 방언 이름이 대충 잡아도 100개가 넘는 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과 얼마나 가까이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숭어는 생선회 맛의 핵심인 육질의 단단함(탄력성)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넙치의 1.7배 정도인데다 식감도 뛰어나다. 넙치(광어)뿐만 아니라 조피볼락(우럭)보다도 육질이 훨씬 단단하며 기름이 많아 혀로 느끼는 감칠맛이 뛰어나다.


멍게 당뇨병 예방, 숙취해소 탁월

우렁쉥이라고도 불리는 멍게는 측성해초목 멍게과에 속하며 바다 밑바닥에 고착해 서식하는 암수동체 동물이다. 타원형 몸체에 빛깔은 적황색이며 크기는 주먹만 하다. 몸통에 원추형의 돌기가 많이 나 있어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불린다.

멍게는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 EPA가 많으며 나트륨과 칼륨, 칼슘, 철, 인의 양도 풍부하다. 타우린과 콘드로이틴(chondroitin)도 많은데 콘드로이틴은 피부의 노화를 막는데 좋은 영향을 주므로 건강과 피로회복, 미용까지 챙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아울러 멍게는 해삼, 해파리와 함께 지질이 거의 없는 ‘3대 저칼로리 해산물’로 꼽힌다. 외피의 중량이 약 70%이고 가식부는 30%인데 가식부의 90%가 수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껍질에는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소가 들어 있어 변비를 방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살 속에 함유된 글리코겐 성분은 성장 강화와 감기, 천식회복에 도움을 준다.

가장 맛과 향이 뛰어난 멍게는 생후 3~4년가량 자란 것으로 먹었을 때 향이 상큼하고 달콤한 뒷맛이 남는다. 멍게 특유의 향은 멍게를 물에서 건져 올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생성되는 옥타놀(octanol)과 신티올(cynthiol) 등의 불포화 알코올 때문이다. 신티올은 숙취해소에 좋으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

또 멍게가 가진 맛 가운데 먹고 난 다음에 남는 상큼함과 달콤함은 타우린과 글리신, 글루탐산 등이 어우러져 내는 것이다. 글리신과 베타인은 멍게 특유의 단맛을 내며 글리코겐은 이 맛들을 더욱 진하게 해준다.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글과 시로 ‘일본 제일의 풍미’의 수산물이라고 멍게를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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