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어촌 후포 ‘울진대게축제’
아름다운어촌 후포 ‘울진대게축제’
  • 조현미
  • 승인 2017.03.09 14:25
  • 호수 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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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한마당 펼쳐진 후포항이 분주했다

▲ 인산인해를 이뤘던 울진대게 축제장

이 맘때면 경북의 동해바다는 시끌벅적하다. 대게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이 곳에 분주하게 찾아들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울진군 후포항이 그 정점을 찍듯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한 방송프로그램의 배경이기도 한 후포항에 지역 특산물 대게로 축제 한마당이 열렸기 때문이다. 축제와 함께 울진여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아름다운 어촌 후포리를 찾았다.

▲ 울진군 후포항 전경
◆사람냄새 풍기는 어촌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1리. 후포리 혹은 후포마을로 불리는 후포1리는 후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전형적인 어촌의 형태이며 바다와 마주하는 언덕에 다닥다닥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룬 모습이다.
울진의 작은 마을로만 알려졌던 후포리가 최근 들어 가장 인기있는 마을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후포리 가족들의 일상을 다룬 한 공중파의 예능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으며 후포마을과 이 곳 특산물 울진대게도 함께 조명을 받고 있다.

활기 넘치는 항구와 신선한 지역 수산물, 어촌 사람들의 소소한 하루와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작은 마을의 풍경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흥행요소가 되고 있다.

◆마을 곳곳이 ‘관광지’

후포항은 경상북도 울진군 남쪽 끝에 자리 잡은 동해중부해역의 주요 어항이다. 후리망으로 고기를 잡던 곳이라 후리포(厚里浦) 또는 후릿골이라 불렸던 지역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대게와 꽁치, 오징어, 가자미, 도루묵, 골뱅이 등이 많이 잡힌다. 특히 이 곳 항구는 감성돔과 학꽁치가 잘 잡히기로 이름난 낚시터다.

항 주변에는 선박 모양으로 지은 후포수협과 후포수협회센터, 어판장, 후포어시장 등이 터를 잡고 있다.

▲ 후포마을의 또 다른 상징 벽화
▲ 바다알리미 후포등대

항구 뒤쪽 등기산(64m) 정상에는 1968년부터 가동된 후포등대가 있다. 높이 11m의 팔각형 흰색 건물이며 그 주변으로 공원과 둘레길이 조성돼 후포마을과 이어진다.

마을 골목길과 갓바위 주변 해안도로에는 벽화가 눈길을 끈다. 지역 주민들의 실제 모습과 바다 풍경, 지역 수산물 등이 그려져 이른바 후포리 벽화마을로 불리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

후포항과 후포수협 일대 어시장, 후포등대와 벽화마을은 모두 걸어서 한 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거리에 모여 있다.

◆붉은 대게의 주산지

붉은 대게 주산지인 후포항에서는 매년 대게축제가 열린다.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행사에서 울진대게를 알리는 대형축제로 성장해 18년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후포항 일대 마을광장에서 진행됐으며 행사를 찾은 관광객이 32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지역 특산물 울진 붉은대게
울진대게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닷게와 달리 속살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해서 일찍부터 왕실에 진상한 특산물이기도 하다. 껍질이 얇고 살이 가득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환자 영양식으로 좋다.

이 지역 사람들은 울진항에서 23㎞ 정도 떨어진 왕돌초 인근에 서식하는 대게와 홍게를 으뜸으로 친다. 축제기간 동안 홍게 가격은 10마리 5~10만원, 박달대게는 한 마리당(500g 안팎) 2만원 수준이었지만 축제가 끝나도 흥정만 잘 하면 그닥 비싸지 않게 싱싱한 대게와 홍게를 먹을 수 있다. 

울진대게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수확한다. 대게축제는 끝이 났어도 볼거리와 먹을거리 풍성한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마을로 올 봄 어촌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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