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 교육의 방향
21세기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 교육의 방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03.02 11:54
  • 호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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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주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 교장

21세기는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선진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일찍이 바다로 진출하여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영토 확장을 통해 국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모든 과학기술과 정치력을 총동원해 해양자원의 확보와 해양영토 확장을 위한 무한 경쟁의 각축전(角逐戰)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의 바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바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지구의 70%이상이 해양이며 우리 인류의 마지막 자원의 보고(寶庫)가 해양임을 생각할 때 우리 대한민국 교육은 21세기 해양강국을 만들기 위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선 분명한 국가관(國家觀)과 철학(哲學) 교육을 해야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 역사 및 주변국의 역사와 인생 전반에 대한 철학 교육을 교육과정 안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의무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기초학력(基礎學力) 증진이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학문들을 학생들이 반드시 공부하고 기초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기초학력 증진을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 자유학기제와 관련하여 현실(現實)과 밀접한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은 탁상공론(卓上空論)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현실과 밀접한 교육,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 학생들이 실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넷째 교사 전문성(專門性) 신장을 의무화해야 한다. 스승으로 불릴 만한 실력 있는 교사, 학생들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근무하는 성실한 교사, 예의 바르고 매사에 국민의 사표(師表)가 될 수 있는 교사, 학생들의 영혼을 조각하는 예술가다운 교사들이 되도록 교사 양성을 제도화해야 한다.

다섯째 모든 초·중등 교육과정에 해양(海洋)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나라 바다에 관한 관심을 갖게 하고 21세기 해양강국을 위한 미래 글로벌 인재로 길러야 할 필요성이 있다. 로마,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영국,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은 해양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바다를 통한 대륙진출을 시도하여 경제적인 부와 국가의 힘을 키워 왔다. 물론 우리나라도 남극 세종과학기지, 장보고 과학기지, 북극 다산기지 건설, 남태평양 해저 탐사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해양에 관한 마인드(mind) 함양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섯째 해양관련 분야에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지속적 관심(關心)을 갖고 전폭적인 투자(投資)를 해야 한다. 육지 광물 자원은 고갈되어도 바다 속 자원은 적어도 200년 길게는 1만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지구 전체 생물의 80%에 해당되는 30여만종은 해양 생물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해결방안도 바다에 있다고 한다. 해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해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는 청소년 실업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잘 사는 국가가 되는 길이고 21세기 세계 해양강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를 저술한 미 해군 제독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과 영국의 탐험가 월터 롤리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무역을 지배하고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그들 모두 해양 국가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1세기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서 미래 교육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고 본다.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새로운 것을 찾는 창조정신으로 미리 준비하는 개인과 국가만이 세계 최강자가 될 수 있고 행복과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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