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사고수습 수협·어업인 활약상 돋보여
금양호사고수습 수협·어업인 활약상 돋보여
  • 이명수
  • 승인 2010.05.12 19:34
  • 호수 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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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국가안보 지킴이 역할 톡톡
현재 천안함 파편수거에 어선 지원
수협 어업인 최초 수협장 치르고 인적·물적 지원으로 고통 나눠

98금양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어업인들과 수협의 역할이 크게 부각돼 주목된다. 이를 계기로 수산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협은 지난 6일 98금양호 희생 선원에 대해 어업인 최초로 수협장(水協葬)을 거행했으며 장례과정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우리 어업인들은 천안함 사고 수습과정에서 함미 발견과 수색참여 지원 등 국가에 기여한 공로가 빛을 발했다.

특히 98금양호 사고 직후 보여준 어업인 대표단체로서 수협의 발빠른 행보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가를 위해 일하다 사고를 당한 98금양호 희생자 장례는 사실상 국가의 장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하지만 수협은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98금양호 선원 9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전국 어업인의 마음을 모아 장례절차를 수협장으로 거행했다.

수협은 신속히 이종구 수협회장을 위원장으로, 조동길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을 부위원장, 수협 임원과 전국 조합장을 장례위원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펼치며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의 슬픔을 덜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종구 수협회장은 98금양호 선원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일 인천해양경찰서를 방문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달 7일과 21일에는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를 잇따라 방문해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또 장례위원장으로서 장례절차가 진행된 2일부터 6일까지 분향소를 지키며 많은 조문객을 맞이했다. 

또 수협 임직원들은 천안함과 98금양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 반납해 약 2500여만원의 성금을 마련, 전달하기도 했다.

수협은 희생자들이 국가로 부터 의사자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도 적극 전개했다.

이에 앞서 우리 어업인 장세광 선장(해덕호)은 천안함 함미를 최초 발견함으로써 천안함 사고수습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어업인들은 현재 천안함 파편을 찾는데 쌍끌이 어선과 형망어선이 투입돼 국가를 돕고있는 일을 계속 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98금양호 사고에서 보듯이 어업인들은 수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어업인들의 다양한 역할 수행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98금양호 사고 이후 수산업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국가적, 경제적 기여도가 크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우리 수산업은 천안함과 98금양호 사고에서 어업인과 수협의 역할이 돋보인 것과 같이 국가안보 산업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리 수산업은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의 중심축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업인에게 삶의 터전과 고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득 창출과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낙도지역 거주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어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 경제적 대변 조직인 수협의 역할과 기능 역시 중요하다. 수협은 바다 영토 감시와 안전한 이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육지의 4.5배에 달하는 넓은 바다 영토를 감시하고 있는 해군과 해양경찰의 역할이 한계에 있는데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중심에 서있는 게 수협이다.

또 유류오염 사고 등 오염발생시 신고와 긴급 방제활동 등 바다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연안 안전사고 발생시 긴급 구난작업 등을 수협이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이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수산업과 수협에 대한 국가적 지원에 당위성이 부여된다고 수산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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