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원 경주시수협 조합장
[인터뷰] 하원 경주시수협 조합장
  • 이명수
  • 승인 2010.05.12 19:02
  • 호수 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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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수협·감포항으로 변신시키겠다”

수심 20m해수 인입사업과 친환경 활어위판장 올해 완공
‘참(가자미)!참(전복)!참(복어)!’ 시리즈 수산물 공급 소비촉진

▲ 하원 경주시수협 조합장은 “올해안으로 완공되는 친환경 활어위판장과 청정해수 인입시설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볼 거리와 먹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수심 20m의 해역에서 끌어 올린 청정해수 공급과 활어위판장 시설을 갖추면 경주시수협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올해 경주에 KTX 한국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시민들이 감포항 특산 수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모습의 감포항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원 경주시수협 조합장은 현재 조합 최대 역점사업을 이같이 밝히면서 경주시수협은 앞으로 노후돼 있는 위판장 시설 개선을 마무리하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협이자 항(港)을 갖추게 된다고 확신했다.

탄탄한 조합경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경주시수협은 지난해 사상최대의 위판실적을 올리는 등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런 평가속에서 부끄럽지 않고 소신있는 조합경영으로 하원 조합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하원 조합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구체적인 역점사업은.

“2009년 8월부터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유통센터 즉 활어위판장과 활어회 직판장 시설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공정률이 60%정도로 올해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수심 20m 해수 인입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적조나 태풍 등에도 청정해수를 활어위판장에 사용함으로써 감포항 수산물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오는 12월 경주역 KTX 개통과 함께 우리 감포 수산물 소비행태에 커다란 변화가 일것으로 전망한다.

수도권 시민들이 하루안에 아름다운 감포바다와 고도(古都) 경주를 구경하고 싱싱한 감포 특산 수산물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시수협의 특산 수산물은 ‘참! 참! 참!’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전국적인 유명세에 있는 경주수협 ‘참가자미’, ‘참전복’, ‘참복어’이다.

이 자연산 특산 수산물의 유통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 전 국민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다가 감포항내 기존 위판장 시설이 노후되고 협소해 산지 어획물의 신속한 양륙과 판매가 어려운데 따라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조합 경영은.
“지난해 개항이래 509억원이라는 최고 위판액을 달성했다. 이는 2008년 356억원에서 무려 42%나 늘어나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 조합과 달리 많지 않은 위판규모에서 이같은 증가실적을 거둔 것은 괄목한 만한 신장세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의 잉여를 냈다.

취임전 지도사업 이월잉여금이 3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억9000만원을 특별충당하고도 14억2300만원의 잉여를 내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상호금융사업과 내실있는 공제사업도 한몫했다.”

회원조합 지원은.
“회원조합이 자체자금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아예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중앙회가 회원조합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수산업은 존재감 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이는 어업인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중앙회나 정부가 무이자 저리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수협법 개정과정에서 어업인과 농업인의 차별이 심하다. 어업인에 상처를 주지 않는 법 개정이 요구된다. 상호금융 예치시 저금리로 어업인이 손해를 보는 문제라든가 공제 보상시일이 오래걸리는 과제 등도 해결돼야 할 것이다.”

지난해 경주시수협이 바다가꾸기 사업을 전개했는데.
“우리 수협은 지난해 수협중앙회 지원으로 바다가꾸기 사업을 했고 올해 지자체 예산으로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바다를 보존하는 것이 영원히 수산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어업인과 조합원과의 소통은.
“이번 재선에 의미를 둔다면 자존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할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업을 찾아내 솔선수범하자는 인식을 많이 심어주었다.

이것이 조합원들에게 다시 돌아가 우리 수협을 믿고 상생하고 있는 분위기가 돼 있다. 조합 홈페이지와 이동수협 개최를 통한 조합원과 어업인의 현장여론을 수렴하고 새벽 위판시간 어업인들과 악수하고 대화하고 있다. 진솔하게 소통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미래 청사진은.
“외지어선과 고객들이 다시 찾는 감포항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이제 우리 수협은 본부 청사를 비롯 수산인회관, 냉동공장, 활어 등 위판장시설, 급유시설 등 모든 시설을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어업인들에게는 조업 편의성을,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볼 거리와 먹을 거리를 각각 제공하는 수협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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