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수협의 미래다”
“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수협의 미래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02.23 14:44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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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수협중앙회 노량진개발사업부장

현재 수산업은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2만톤으로 1972년 이후 처음 100만톤 이하로 떨어졌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산물 유통업, 가공업, 판매업 역시 연쇄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매년 반복되는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설상가상으로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로 해양생태계까지 황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려움에 봉착한 수산업과 어업인이 저성장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고 위기를 극복하기가 녹록치 않은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수익창출을 통해 어업인을 지원할 책무가 있는 수협에게도 다를 바 없다. 때문에 수협은 새로운 사업을 통한 성공모델을 발굴해야 할 절실한 시기에 놓여있다.

수협은 현재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의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신사업 발굴 및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창출을 기반으로 해 이를 어업인에게 지원하고 나아가 수산발전에 기여한다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방점을 찍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수협이 명운을 걸고 있는 신사업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복합개발사업으로 인한 수익 창출은 수협이 자생할 수 있는 미래의 신(新)동력이기 때문이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개발예정지는 서울과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연계하여 내국인 및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한강조망 관광입지이다.

수협은 이러한 입지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양수산테마파크, 쇼핑몰, 특급호텔, 오피스 등 각종 관광문화시설이 집합된 ‘국내 최초의 해양수산 관광문화시설’로써 관광 문화 및 인프라를 조성하고 서울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는 한강의 랜드마크를 창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의 관광코스로 급부상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야간경매 등 시장 만의 볼거리로 관광객을 모으고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한강과의 접근성도 고려해 한강 선착장까지 보행육교를 설치해 개발예정지와 연결함으로써 한강유람선, 한강공원 및 다양한 해상레저가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서울시 노량진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시 수협 부지의 가이드라인 제공, 사업부지의 용도지역 종상향을 위한 서울시와의 도시계획 변경(사전협상) 등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의 적극적 추진을 위하여 서울시 사전협상을 비롯하여 복합개발사업 업무를 전반적으로 수행할 개발사업 전문인력을 공개채용, 지난 20일 현업에 배치하여 사업추진에 전문성을 보강하였다. 산적한 과제가 결코 복합개발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손자병법 구지(九地)편에 ‘분주파부(焚舟破釜)’라는 전술이 나온다. 모든 병력을 집결시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곳으로 몰아넣어 다른 선택이 없게 하라는 것이다. 배(舟)를 불태우고(焚), 솥(釜)을 깨트린다(破)는 뜻인 ‘분주파부’는 전투에 지면 돌아갈 배도 없고 더 이상 밥을 해먹을 솥도 없다는 절박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병사들은 오로지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도 12척의 배로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정신으로 수천의 왜적과 맞서지 않았는가.

이런 정신과 신념이라면 그 어떤 난제도 극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친 풍랑과 세찬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터전을 일궈온 어업인의 대표 조직인 수협은 더더욱 위기에 강하다고 자부한다.

수협은 2017년을  ‘신수협’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을 신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이끌어 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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