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노량진시장(주), 3월 13일 마지막 입주로 정상화 마무리
수협노량진시장(주), 3월 13일 마지막 입주로 정상화 마무리
  • 이명수
  • 승인 2017.02.16 15:55
  • 호수 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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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시장으로 거듭난다


미입주 상인 대상 현대화 시장 입주 결정 최종 합의서 체결예정

시장활성화 총력 … 버티기 상인 협상없고 법적 대응 신속진행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은 단순히 수산물만 구입하는 곳이 아닌 문화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명소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고 현대화시장의 옥상공원과 옥외데크 등을 활용한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만의 특색있는 공간을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우리나라 대표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업인과 시장유통종사자의 소득 증대를 위해 수산물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노량진시장의 ‘새로운 100년 수산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대화 노량진수산시장 사태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따라 시장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이제 수산시장은 미래를 적극 준비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1년여 이상 지속돼온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이 이전거부 측 상인 다수가 수협노량진수산(주) 새시장에 입주키로 합의한 이후 지난 15일 입주 최종합의서 체결이 임박하면서 사실상 시장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로써 17일부터는 판매자리 추첨을 위한 공고를 게시하고 20일부터 6일간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접수 마감 후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추첨과 약정체결 절차를 거쳐 13일부터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다수의 구시장 상인들은 이번 마지막 입주를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문제점에 대해 보완한 후 새시장에 입주하고자 하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실제 영업의사가 전혀 없는 소수가 우리의 뜻은 외면하고 시장 운영과 관계없는 외부 단체, 정당 단체 등을 끌어들여 허무맹랑한 주장만 반복하는 상황에서 (입주 의사가 있는) 다수 상인들마저도 크게 손해를 보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경 일부 구시장상인들이 서울시청 도시농업과를 찾아 새 시장 이전 의사를 밝힌 직후 비대위 측이 입주희망자들을 색출해 협박 수준의 압박을 가해옴에 따라 이전에 걸림돌이 돼왔다.

수협노량진수산(주) 관계자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상을 지속해 다수의 상인들이 추가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며 “향상된 영업 환경에서 상인들의 매출이 더욱 신장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의견을 모으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

수협노량진수산(주)은 완전한 시장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신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판매상인을 지원키로 했다. 상생협력을 위한 일정기간 임대료 조정과 함께 시장접근성을 개선키로 했다. 지하철 1·9호선 환승통로 연결과 버스노선 유치 및 버스, 택시 승차장 유치 추진을 비롯 지하 연결통로(굴다리) 환경개선과 추가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 쇼핑환경도 개선한다.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판매자리 재배치를 검토하고 투명유리 적용 등 시장 외벽면 개선과 자동문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1층 안내데스크 배치와 키오스크 등 종합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1층 판매자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매장 활용을 통해 2층 식당과 연계한 주말 상설 임시식당 운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급배기 시스템 설치 등 쾌적한 판매환경도 조성키로 했다.

시장 정상화에 발맞춰 시장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의 블로거 선정, 상인열전 제작, VR(가상현실) 카메라를 활용한 파노라마 시장모습 제공 등 노량진수산시장만의 콘텐츠를 개발키로 했다.

지속적인 방송프로그램 유치와 인터넷 홍보 강화, 봄맞이 축제와 도심속바다축제, 등불축제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층 옥상정원, 3층 옥외데크, 2층 관람로, 1층 시장입구 및 야외정원 등을 활용한 포토존 조성과 다양한 공연·이벤트 추진 등 문화·관광존 조성으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외 여행사 연계 투어코스 개발과 한화면세점 공동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이상 입주 협상 없어

수협노량진수산(주)은 이번 미입주 상인 입주를 계기로 사실상 입주업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끝까지 입주하지 않은 상인들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구시장 부지를 수협중앙회가 직접 관리하고 법적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시장 측이 진행하고 있는 명도소송 17개 사건 중 판결 선고가 난 5개는 모두 수협이 승소한 가운데 판결에 따라 법적대응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 제기 점유방해금지 가처분 등에 대응하고 경비업체 비용 증가에 따라 공실 과다사용자 등에 대해 추가 손해배상 청구도 추진키로 했다.

●험난했던 시장 현대화

수협중앙회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자회사인 수협노량진수산(주)을 통해 ‘바다를 통째로 바다로 통하는 100년 수산의 미래’를 기치로 ‘문화·관광 도매시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시장현대화 과정에서 외부세력과 기득권 상인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판매자리 협소를 핑계로 입주를 거부하다 어업인의 재산인 사유지를 ‘전통 노량진수산시장’을 만들자는 억지 주장으로 인해 국가 정책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수협은 미입주 상인 한명이라도 더 신시장에서 함께 영업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의를 통해 사태해결을 도모했으나 입주반대 세력들의 거센 반발과 방해로 시장정상화에 애를 먹었다.

현재 현대화 시장은 중도매인, 출하주, 항운노조, 소매상인 등 종사자 중에 소매상인 일부만 미입주 상태로 남아 있어 전체 1334명 중 80%가 입주해 도매시장 본래의 경매와 도매기능은 조기 정상화돼 있는 상태다. 또한 소매영업도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선호하는 고객의 발길이 신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 활성화에 결코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주)은 마지막 판매상인 입주가 완료되면 시장 입주상인들에게 필요한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할 예정이다.

안재문 노량진수산시장(주) 대표는 “판매상인 지원과 함께 시장 접근성 및 쇼핑환경을 대폭 개선해 시장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끝까지 입주를 하지 않고 있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명도소송, 부당이득금반환소,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장정상화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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