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렁 더울렁’
‘어울렁 더울렁’
  • 김상수
  • 승인 2010.05.06 21:30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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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열린 강구수협 부흥리어촌계 풍어제

▲ 용왕굿에서 배를 타고 마을 앞바다로 나가 풍어를 기원하는 무속인과 어업인들

수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2010년 어촌전통민속문화 재현 사업이 날씨가 풀린 경북 어촌에서 연이어 펼쳐지고 있어 화제다. 4월 들어 영덕군에서만 노물리와 부흥리 등 두 마을에서 연이어 풍어제가 열렸다.

두 마을 모두 전형적인 경북 어촌이자, 수협중앙회 등의 지원으로 10년만에 올리게 된 풍어제여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흥리의 경우 농어촌희망재단에서 600만 원의 추가 지원이 있어 넉넉한 마을 축제가 되었다는 후문.

“우리 강구수협과 부흥리어촌계 어업인들은 수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 그리고 농어촌희망재단에 더없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칫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한 부흥리 전래의 어촌민속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풍어제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개막식에 이은 강신국 강구수협 조합장의 인사말인데, 이 어촌전통민속문화 재현 사업은 전통민속 복원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어촌의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풍어제는 엄숙한 제의인 동시에 마을축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열린 부흥리 풍어제는 2박3일간 부정굿에서 대거리굿에 이르는 스물 네거리 굿거리로 마련되었다.
▲ 강신국 강구수협 조합장의 인사

굿거리 대부분이 마을 어업인들의 풍어와 함께 조업 중 안전에 중점을 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어업인은 물론, 마을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부흥리어촌계와 부녀회에서는 전통 수산물 음식을 넉넉히 마련,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이웃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복을 나누고, 한을 푸는’ 풍어제 본래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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