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수산' 그 현장을 가다_대형선망수협 고등어요리 전문점
'돈되는 수산' 그 현장을 가다_대형선망수협 고등어요리 전문점
  • 조현미
  • 승인 2017.02.09 14:59
  • 호수 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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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

부산의 새 명물 맛집 등극 ‘초 읽기’

 대형선망수협 국민생선 고등어 소비촉진 촉매제 역할 기대
‘돈 되는 수산’ 실천 … 다양한 고등어 요리 “여기 다 모였다”

▲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 정식 상차림
◆지난해 12월 오픈 대박 ‘예감’

지난 1일 낮 12시 부산시 동래구 사직야구장 자이언츠파크 3층. 시민들이 고등어요리 전문점으로 줄지어 들어섰다. 30분도 되지 않아 270㎡ 규모의 식당은 금세 사람들로 가득 찼다. ‘사직동 맛집’, ‘자이언츠파크 고등어식당’ 등으로 불리는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이다.

대형선망수협은 국내산 고등어의 80% 가량을 잡는 생산자 단체다. 수협은 잡아 올린 신선한 고등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 고등어요리 전문점을 개장했다.

이 전문점은 직접 잡은 고등어를 조리,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마디로 고등어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전문 식당이다.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의 최고 명품 요리는 신선함의 최고봉 고등어 회다. 매주 월·수·금요일은 식당에 활 고등어가 공급되는 날이다. 활 고등어는 30~40cm 크기로 횟감용으로 최고이자 성인 4명이 너끈히 즐길 수 있는 양이라 인기가 그만이다.

전문점이 제공하는 또다른 요리는 싱싱한 식재료의 풍미를 살리고 생선냄새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고등어 화덕구이, 고등어추어탕, 고등어 찜 등이 대표요리다. 고등어구이의 신세계를 느끼게끔하는 고등어 화덕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요리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일등공신이다. 아울러 고등어추어탕은 속풀이로 으뜸이고 고등어 찜은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 싱싱한 고등어는 회로 즐겨야 별미다.
▲ 고등어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수조와 깔끔한 식당 내부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은 이런 요리 뿐 아니라 비린내 제거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고등어 크로켓과 어묵 등 가공식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등어요리도 이렇게 차별화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부산의 고등어요리 전문점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은 올해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 고등어 홍보관
◆식탐 돋구는 매장 분위기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 매장 한 켠엔 수조가 마련돼 있다. 살아있는 고등어의 신선함을 고객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해 구미를 당기게끔 한 것이다. 고등어는 잡는 순간 죽는 경우가 많아 산 채로 보관하기가 힘들지만 대형선망수협에서는 직접 잡은 고등어를 바로 수조에 옮겨 활어상태로 유지시키고 있다.

깔끔함과 세련미 넘치는 매장은 유명 일식집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충분히 연상케 한다는 게 고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맛과 분위기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매장 밖 벽면에는 부산시가 시어(市魚)인 고등어 홍보관을 설치, 동영상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의 고등어 사랑을 유도하고 있다.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이 고등어 전문요리점이자 고등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고등어는 수요가 많아 오징어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수산물 가운데 1, 2위를 다툰다. ‘서민의 친구’, ‘바다의 보리’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이유다.

국내에서 주로 잡히는 것은 참고등어와 점고등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참고등어다. 참고등어는 등 무늬가 가늘고 흐리며 배가 흰색이다. 무늬와 색은 비슷하지만 배에 검은 반점이 많으면 망치고등어로도 불리는 점고등어로 구분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 고등어는 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20.2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고등어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기능을 좋게 하며 천식을 개선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다.

또 고등어는 지방이 많은 생선인데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가 풍부하다. 고등어 100g당 DHA는 1.8g, EPA는 1.2g 들어있다. DHA와 EPA의 하루 권장량인 1~2g을 채우는 데 고등어 한 토막(100g)이면 충분하다.

영양만점 고등어를 주인공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은 이제 개장한 지 3개월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활어회로 소비되는 고등어만 하루 평균 30마리 안팎, 주말에는 50마리에 근접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선망수협은 올해 안에 부산 송도와 해운대 등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수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발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대형선망수협의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은 ‘돈 되는 수산’의 성공 사례이자 부산의 새로운 명물 맛집으로 등극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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