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어업인들의 혼(魂)이다
독도는 어업인들의 혼(魂)이다
  • 김병곤
  • 승인 2010.05.06 21:18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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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독도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 인식과 사실에 근거, 이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독도수호 결의대회

영토는 민족을 지탱하는 그릇이며 국가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영토가 없는 민족은 국가도 존재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일본에 영토를 빼앗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은 호시탐탐 영유권침탈을 획책하고 있다.

이 한가운데 독도가 있다. 일본은 과거의 만행과 같이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독도에 대한 역사의식은 아주 희박하다.

‘당연히 우리 땅인데 일본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식으로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96년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을 놓고 한일 어업협정을 하면서 독도가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분쟁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이 현실적으로 관철 되지 못했다. 그 결과 독도가 양국의 EEZ 관할의 중복지역에 놓이고 말았던 것이다.

역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역사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독도의 역사성 규명이 필요하다. 독도문제는 일본의 영토침탈이지만 그 핵심에는 어업권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이는 과거에도 정부가 지켰던 것이 아니라 우리 어업인들이 지켜왔던 것이다.

3백여년 전 조선 숙종 때 어부 안용복이 오늘날 울릉도와 독도가 분명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증거를 밝혀 일본정부로부터 서계(書契)를 받아왔다.

안용복은 어부 40명과 울릉도 주변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우리 어장을 침범한 일본 어부를 쫓아내다 박어둔과 함께 일본으로 잡혀갔다.

그는 일본 정부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땅 이라는 것을 조목조목 따져 조선 영토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그는 다른 나라의 국경을 침범했다며 형벌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들이 오늘날 독도가 우리 영토를 입증하는 증표가 되고 있다.

그러나 1905년 우리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은 일방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고 시네마현에 포함시켜 버렸다.

해방 이후에도 독도를 지키는 사람 역시 어민이었다. 1953년 울릉도 어민 홍순칠 대장은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하고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독도를 지켰고 독도에 한국령(韓國領)을 새겨 넣기도 했다.

이후 1965년 대구가 고향인 최종덕씨는 독도에 들어가 집을 짓고 조업을 하며 지난 1981년 독도주민 1호로 기록돼 있다.

독도는 더이상 동해상에 떠있는 작은 섬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조상으로부터 지켜온 민족의 자존심이자 어업인들의 혼이 담겨져 있는 상징이다. 우리 모두 자존감을 지키고 어업인들의 혼을 되살리는데 힘을 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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