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근해어업은 ‘흐림’, 양식산업은 ‘맑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17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올 한해 우리 수산업 전망을 이같이 집약했다.
연근해어업은 지난해 생산량 100만톤을 밑돈 96만4000톤으로 44만년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생산량 역시 이 수준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름 고수온과 점진적으로 오르는 기름값 탓에 어업경비 상승부담으로 부진한 출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가 주요 어종의 산란자원량 감소 등 수산자원이 줄어 들고 있는 것도 기인했다.
이같은 추이는 올해도 지속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올해 연근해어업은 어린물고기 보호 등 수산자원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폐어구로 인한 유령어업,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장치 마련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그 대책의 일환으로 자율적 수산자원관리 방안 수립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수산업법 손질, 비용절감형 어업생산구조 전환 등이 제시됐다.
이와는 달리 양식산업은 그나마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와 원양어업 부진 전망과는 달리 양식산업은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56.2%를 차지할 정도로 큰 가운데 올해 역시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적조 등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외해양식 확대, 내수면 6차산업화 등 규모의 경제화가 필요한 것이 전제됐다.
수산식품산업은 2017년 국내 수요는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겠지만 수산물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연근해, 명-암(明-暗) 엇갈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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