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예방과 치료에는 바지락이 최고
빈혈 예방과 치료에는 바지락이 최고
  • 배병철
  • 승인 2010.04.28 18:56
  • 호수 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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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촌체험에서 바지락을 캐고 있는 사람들

▲ 30분 정도만 캐도 바지락이 이만큼이다
양식하기 좋은 바지락
바지락은 백합과에 속하는 이매패류 연체동물로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소형 어패류이다. 바지라기라고 불리던 것이 줄여서 바지락이 되었다고 한다. 경상도 동해쪽에서는 ‘빤지락’, 통영, 거제 지역에서는 ‘반지래기’ , 전라도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른다.

껍데기에 부챗살마루가 있고 회색을 띤 백색에 회색을 띤 청색의 무늬가 있으나 서식지에 따라 크기, 색깔, 무늬, 형태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 민물이 섞이는 바다의 모래펄에 사는데 번식과 성장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양식하기에 편리하다.

주 산란기인 7월초순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항상 채취·출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부터 양식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천합이라 칭했고, “살도 또한 풍부하며 맛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

빈혈, 간에 좋은 바지락
비타민B12, 철분, 코발트 등 조혈성분이 많아 가임여성이나 운동선수 같은 빈혈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라 알려져 있다.  

또한 바지락의 육질 속에는 간의 해독작용을 촉진시키는 타우린이 풍부하고, 비타민B12가 많아 간기능을 강화시켜 간장질환에 특히 좋아 술을 마실 때 바지락국을 함께 먹으면 간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도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경이롭기까지 하다.

필수 아미노산 풍부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자연생성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바지락은 무기질 함량이 높고 지방도 적어 소화흡수가 잘되고, 몸의 구성물질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에 많은 숙신산, 타우리산, 핵산류가 많이 들어 있어 병후 원기회복이나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또한 껍데기가루는 칼슘의 보충이 필요한 때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도 좋다고 한다.

▲ 얼큰한 바지락순두부
어촌체험마을의 터줏대감
양식하기가 쉽고, 산란기만 제외하고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기에 각 지역 어촌계의 어촌체험에서 가장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있는 것이 바로 바지락이다. 바지락은 캐기도 어렵지 않아 뻘에 들어가 30분도 안되어 바구니를 가득 채워 나올 수 있으니 어찌 사랑받지 않겠는가.

동서남해안 가리지 않고 잘되는 어촌체험마을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엔 바지락도 꼭 빠지지 않고 한자리 꿰차고 있으니 어촌체험마을의 필요충분조건이요, 터줏대감이라고 일컬어 질만 하다.

작지만 강한 임팩트
바지락은 산란기가 되기 전인 4월부터 6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라고 한다. 이때의 바지락은 어떻게 먹어도 제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시원한 조개탕, 구수한 된장국, 칼국수 등에 바지락 몇 개만 넣으면 깊고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그대로 우러난다.
▲ 술안주로 제격인 바지락굴소스 볶음


그 크기는 작지만 우러나는 깊은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바지락 요리는 바지락 칼국수다.

모 라면회사에서는 실제 바지락을 넣어 바지락 칼국수라는 제품을 내놓기까지 했다. 바지락 칼국수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칼국수가 메인인지 바지락이 메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지락이 가득 담겨 나와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이 밖에도 바지락 순두부, 바지락 미역국 등 바지락이 들어가는 요리는 셀 수 없이 많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 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실제 바지락이 들어있는 제품
마트나 시장에서 생물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산지에서 싱싱한 바지락을 택배로 받아 요리할 때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는데 반드시 끓는 물에 바지락을 넣어야 한단다. 냉동된 바지락을 찬물에 넣은 채로 끓이면 껍데기가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꼭 물이 끓을 때 넣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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