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협동조합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시작됐다
수협, 협동조합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시작됐다
  • 이명수
  • 승인 2016.12.02 00:37
  • 호수 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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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창출 → 어업인지원 → 수산발전 구조로 전환

수협중앙회 판매·유통·수출 경제사업 핵심, 수협은행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 실현…1조1581억원 공적자금 상환이 궁극적 목표

사업구조개편을 끝내고 출범한 ‘신수협’은 기존의 협동조합 패러다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는다. 

2001년 국민의 혈세로 수혈받은 공적자금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수협으로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새판짜기다.  분리되는 수협은행은 물론 수협중앙회 역시 각자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 하기 위해 수익창출을 기반으로 어업인 지원을 강화하고 수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의 새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자는 게 바로 ‘신수협’이며 12월 1일 그 출범에 커다란 의미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이날은 수협역사에 새 장을 여는 출발점이자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분수령이다. ‘신수협’의 비전이자 새로운 협동조합 모델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 핵심이다. 이제 수협은 사업구조개편 이후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실현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다. 

◆경제사업 중심 수협중앙회 재편

수협중앙회는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의 비전 실현을 위해 어촌활력증진, 수협체질 개선, 수산업 가치제고 등의 전략을 짜놓았다.

또한 ‘신수협’ 기본방향을 어업인에게 유리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 유통·판매·수출 중심 수협 실현, 협동조합수익센터 기능 강화로 어업인 교육지원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수협은행 육성 등으로 마련했다.

오는 2021년까지 경영목표를 어업인 교육지원 1000억원, 세전당기순이익 2100억원, 공적자금상환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수협중앙회는 ‘신수협’ 핵심사업으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협은 국내 최고의 수산물 전문 유통채널 구축을 목표로 유통·판매·수출 중심의 수협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수협 계통판매 체계 확보 차원에서 회원조합과 중앙회를 근간으로 하는 산지-소비지 간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한다.

수협은 산지와 소비지 생산유통기반 구축을 위해 산지 유형별, 단계별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20개소까지 마련키로 했다.  또한 위생·식품안전 강화와 관광기능을 접목한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 50개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권역별 소비지 분산물류센터 또한 5개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협은 판매와 마케팅 기능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산물 직매장 등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중앙회 16개소, 조합 30개소 등으로 확충한다. 공동판매사업 지원 차원에서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연합 마케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타 협동조합 등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수협은 이와 함께 수산물 식품안전성 강화와 수출확대 기반도 마련한다. 원활한 기반 확대를 위해 수산식품개발연구원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중국 상해·북경·청도 이외에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도 해외 주요 거점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출유망품목 발굴과 해외거래처 확대 등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업인 및 조합원의 유통가공 사업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보다 실질적인 수익원 창출을 위해 수협은 경제사업 신 수익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우수 수산가공품 생산 중소식품회사 인수합병(M&A)으로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가맹사업 등 신규 유통채널을 개발한다. 현대화 노량진수산시장의 세계적 관광명소화 역시 차질없이 진행키로 했다.

◆경쟁력있는 수협은행으로 탄생

수협은행은 중앙회·회원조합·임직원 등 외부로부터 보통주 자본조달이 가능토록 개정 수협법상 중앙회 자회사로 분리됐다. 자회사 분리는 물적분할로 중앙회가 수협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다.

수협은행은 바젤Ⅲ 적용에 필요한 소요자본 조달을 추진하고 창출수익을 어업인에게 환원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협동조합은행 역할을 강화하는게 은행 미래발전의 기본 방향이다. 

수협은행은 이에 따라 ‘국민과 함께, 해양·수산인과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Sh 수협은행’의 미션을 수행하고 ‘진심을 담은 서비스, 견실한 균형성장, 신뢰받는 100년 수협은행’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수협은행은 단계별 미래 발전 전략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인 2017년에는 세전 당기순이익 1300억원 진입을 목표로 은행 가치체계 확립과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또한 내실위주의 성장전략 유지와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개편된 영업점 경영관리 체계의 안정화와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2단계인 2018~2019년에는 세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목표로 은행평균 수준의 1인당 생산성 달성에 역량을 모은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업문화가 반영된 보상체계로 임직원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신사업 추진전략의 단계적 실행으로 비이자 신수익 실현, 사업별 핵심고객 확충으로 이익 안정성을 제고한다.

3단계인 2020~2021년에는 세전 당기순이익을 17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과 개인의 비전 일체화를 통한 자발적 실천의지를 확보하고 수익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및 안정화로 환경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수익성과 리스크 비용의 효율적 관리로 재무적 안정성을 지속한다. 

수협은행은 이같은 단계별 발전 계획과 더불어 5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확충된 자본력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 새로운 비이자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상대적으로 자본소요와 투자리스크가 적은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실버금융 토탈서비스 사업과 부동산 개발·임대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자본효율적 자산증대 차원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조달구조와 대손비용률 개선, 비이자이익 증대를 추진한다.

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를 목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신상품 개발과 투융자를 통해 미래 수산정책에 대응한다.

수협은행은 또 안정적 성장을 위한 영업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본부조직 슬림화를 통한 영업인력 확보, 운용체계 개선과 비대면 채널 기능을 강화한다.

이밖에 생산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새로운 수협은행의 가치체계에 부합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구축한다.

수협은행은 이같은 경영목표를 완벽히 달성함으로써 수협의 궁극적인 목표인 공적자금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적자금 상환원금은 1조1581억원이다. 수협은행은 2017년부터 2028년까지 공적자금을 상환한다는 일정 아래 2017년 이후 매년 700~ 900억원씩 순차적 상환에 나선다. 상환방식은 수협은행 배당금을 재원으로 중앙회가 예보 공적자금을 순차적 갚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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