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8)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
‘소통(疏通)’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18)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11.24 14:52
  • 호수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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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비상임이사들의 숨은 공로를 빼놓고선 50년 넘는 수협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문제를 수협의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비상임이사의 일과를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 열여덟 번째 순서로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어업인과 조합원에 한껏 봉사하겠다"

△수협인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은

“한림수협 조합장 김시준입니다. 제가 조합장이 된 지도 6년이 넘었습니다. 수협인 여러분이 힘을 내고 현재 어업이 어렵지만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열심히 하면 우리 수협과 어업인도 한껏 열심히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림수협을 소개한다면

“저희 수협은 나름대로 우리 어업인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기반시설을 확실하게 확충한 곳입니다. 가공과 하역까지 포함하면 우리 직원이 140명입니다. 2011년도에 67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같은 사업을 새로하면서 지역경제 고용창출, 지역 발전에 저희 수협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림수협이 취급하고 있는 수산물은

“저희 수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이 조기입니다. 그 다음에 갈치, 옥돔, 잡어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히 어업인들이 한림수협을 찾는 이유는 동중국해하고 추자도나 흑산도쪽 어장이 황금어장이고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고기를 잡고 판매하기에도 좋고 원가도 유지되고 지역 환경도 좋고 하니까 이곳으로 많은 어선들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6년연속 위판고 1000억원을 달성했는데

“노하우는 다른 게 없고 어업인에게 환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협이 돼야 한다는 게 저의 경영 철학이고 또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은 경영을 이해하고 (타지)어선들이 저희 수협을 이용해서 6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하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수산인 대학도 운영한다는데

“지도사업이 수산인 대학이라든가 어선에 대한 지원 등 여러가지 일을 어업인 환원의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수산인 대학은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고 어업인들이 어업이 아닌 다른 사회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설됐습니다. 수산인 대학은 조합과 조합원, 우리 어업인들이 신뢰를 쌓는 하나의 방법인거죠.”

△한림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는

“2015년 3월 전국 최초로 건립된 FPC는 산지 유통역량 강화로 산지의 마케팅을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수산물을 가공하고 있는 공정도 있는데 깨끗하게 씻어서 건조장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든 거예요. 이렇게 완전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을 통해 수산물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FPC에 근무하는 인원은 가공하는 인력을 포함해 모두 50명 정도 됩니다.

현재 FPC는 운영 1년쯤 되는데 운영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가공단계 부문의 경우 단계마다 정확하게 해야 하거든요. 그냥 단순한 가공이 아니에요. 또 이 FPC가 전국 1호이기 때문에 어쩌면 저희들이 잘 해야 전국적으로 이 사업이 확산될 거예요. 그래서 책임도 굉장히 큽니다.

운영과정 중에 2·30년 동안 중도매인이 지속했던 거래처를 우리가 가져오기엔 즉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 힘든 거죠.

그러나 저에게는 보람된 일이죠. 그동안 우리 수협이 좀 아픔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추진하는 이런 새로운 사업을 저희 수협이, 또 제가 임기 안에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보람되고 영광스럽죠.”

△제빙공장도 자랑거리인데

“얼음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제빙공장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우리가 제빙공장이 작았기 때문에 적자였어요. 또 제빙공장을 하나 더 건립함으로써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 걱정했는데 생각을 바꿔 가격이 저렴하지만 어업인들에게 더많은 얼음을 공급하니까 오히려 잉여가 실현된 거죠.”

△매일 새벽위판장을 찾는데

“저녁에 어선들이 들어와서 수산물을 선별해서 상장시키면 아침 일찍 경매를 해서 12시 이전에 서울 등 육지로 이송이 돼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게 중도매인 관리도 해야 하죠, 선주들이 생산한 것들도 신경써야 하죠, 중간에서 제가 밸런스를 잘 맞쳐 줘야 해요.”

△한림수협엔 외국인력지원과가 따로 있는데

“전국에 유일하게 외국인 선원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 곳이 저희 수협입니다. 외국인력지원과는 선주업체와의 대화는 물론 선원들의 일상적인 생활의 아픔이라든가 여러가지 우리가 챙겨줘야 할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력지원과가 없으면 이런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죠. 이 때문에 선주나 어업인, 선원들이 저희 수협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고 특히 어선주들이 사업하는데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과의 소통은

“임직원과는 항시 대화하고 무슨 문제나 해결해야 할 수산현안이 있으면 해수부나 수협중앙회에 함께 가서 보고들음으로써 탁상행정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현안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는 제가 조합장 재임 후 처음으로 맡고 있는데 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요. 저는 한림수협 조합장으로서 평생 마지막 봉사라는 자긍심을 갖고 탈없이 조합원과 어업인, 지역사회, 특히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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