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규봉 사천수협 조합장
[인터뷰] 강규봉 사천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4.28 18:01
  • 호수 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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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분열없는 화합이 최고의 경쟁력”

▲ 강규봉 사천수협 조합장은 6연속 조합장 당선이라는 수협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20년간 거침없는 성장 가속
조합원 숙원인 청사완공 눈앞

강규봉 사천수협조합장(62)은 사천수협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산증인으로 불린다. 법인어촌계장을 역임하며 수협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고 지난 90년 7월부터 내리 6연속 조합장 당선이라는 수협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조합설립 당시만 해도 자산규모 60억원에 예탁금 34억원이라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조합이었다. 하지만 강 조합장의 강력한 리더쉽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펼친 결과 자산규모 1000억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경영성장과 함께 조합의 모든 경영평가에서도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이러한 강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성적표는 그를 6선의 조합장으로 만들었고 영원한 수협인으로 남을 수 있었다.

강 조합장은 그야말로 사천수협을 손과 머리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PP조선소의 어업피해 배상을 위한 시위현장에서 강 조합장을 만났다.

6선의 비결은
“조합의 발전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분열 없는 화합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협동조합의 최고의 경쟁력은 우리라는 확고한 공동체 의식이다.

700여명 남짓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합에서 조합원들의 내분과 분열은 결코 조합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단결된 마음이 6선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본다. 오로지 수협인으로 한길을 걷게 해주고 지지해준 조합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조합의 역점사업은
“우리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청사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성과로 청사완공은 조합원을 위한 백년대계 설계할 수 있게 됐다.

40억원도 안되는 위판고와 동일인당 7억원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특히 86%이상 상호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조합의 경영여건은 타 조합에 견줄 수 없을 만큼 힘들다.

하지만 지난 1990년 조합 설립이래 매년 ‘위기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년동안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져 왔다.

조합의 고유 목적사업인 지도사업은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과 어업인 지원사업, 장학 사업 등 20년동안 꾸준하고 활발하게 펼쳐 오고 있다.”

조합설립 후 발전상은
“조합설립 당시 14명의 직원과 예탁금 34억원, 자산규모 60억원에 불과 했으나 현재 45명의 직원에 예탁금, 사업규모, 자산규모가 모두 1000억원을 넘었다.

20년동안 흑자 경영과 1등급 조합으로 작지만 큰 조합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왔다고 자부한다.”

조합 현안은
“조합 청사 건립을 순조롭게 마무리 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각종 편의시설 제공은 물론 앞으로 조합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수협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또한 수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남강댐 방류에 따른 어업피해 보상과 SPP조선소와 관련된 어업피해보상 해결을 위해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바람직한 협동조합상은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돼야 한다. 그래서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다져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투명경영, 실천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인의식을 제고해야 한다.

임직원들은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고 조합원을 계도할 때 협동조합의 본연의 업무에 부합한 조합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중앙회에 바라는 점은
“일선 수협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떤 통제나 규제 보다는 어업인을 위한 지원정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중앙회와 조합은 공존공생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어업인들의 아픈 곳이 어디인가를 잘 살펴서 어업인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고민해야 한다.”

조합원들의 소통과 지원은
“우리 조합원들은 20년동안 생활을 함께한 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지역의 특산품인 자연산 굴을 현지에서 직접 위판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새벽 2시에 위판장에서 공동 위판했다.

늘 어업인과 같이 위판에 참여했었다. 또한 20년동안 조합원들의 생일때면 한명도 빼놓지 않고 작은 선물들을 챙겨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하루에 9개 어촌계를 두 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고견을 듣고 있다. 이는 조합원을 섬긴다는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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