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체험 소금빌레
제주시 서쪽 약 16Km정도 떨어진 애월읍에 위치한 구엄마을은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구엄포구 부근에 선조들이 염전으로 사용하던 약 500여평의 평평한 천연 돌염전(빌레)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가 바위의 갈라진 홈을 따라서 진흙을 쌓아 물이 빠져 나가지 않게 하고, 물이 마른 후에는 바닷물을 퍼올려 물을 보충해 물을 재어 놓은 뒤 말리면 소금이 된다. 이곳이 바닷물에 잠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겨울철에 드문드문 바람이 드셀 경우 파도가 올라오는 정도라 이런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
올레 16코스 개장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올레 16코스. 이번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 구간(5~6시간)으로 아름다운 해안과 오름, 저수지, 밭길 등 제주 고유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구엄마을 일대 또한 이번 16코스에 포함되어 소금빌레(돌염전)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 봉긋하게 솟은 수산봉 둘레를 돌아, 커다라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 수산의 넓은 저수
포효하는 용의 모습을 한 용두암
화산이 폭팔하면서 분출된 용암이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굳어지면서 생긴 용두암, 제주공항에서 지척이라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마치 바다에서 금방 솟아오른 용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듯
구엄 옛 등대
도대불이라고도 하는 구엄 옛 등대는 전기 등대가 보편화되기 전에 포구를 밝혀 주었던 등대의 원형으로 구엄마을에서는 장명등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나무외대 위에, 1968년에는 철제로 만들어진 탑위에 등핏 불을 올려놓아 불을 밝혔는데, 현재 철제는 녹슬고 부서져 철거된 상태이다.
하지만 돌로 쌓은 등대의 모습만 보더라도 충분히 옛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엄마을 일대 해안도로의 드라이브 코스와 이호·곽지 해수욕장, 작살을 이용해 어류를 포획할 수 있는 유어장이 마련되어 있는 다이버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니 제주 올레길 탐방에 꼭 들러봐야 할 새로운 명소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