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빌레(돌염전)에서의 이색체험
소금빌레(돌염전)에서의 이색체험
  • 배병철
  • 승인 2010.04.21 22:39
  • 호수 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엄마을

▲ 구엄마을 해안가

▲ 용두암
색다른 체험 소금빌레
제주시 서쪽 약 16Km정도 떨어진 애월읍에 위치한 구엄마을은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구엄포구 부근에 선조들이 염전으로 사용하던 약 500여평의 평평한 천연 돌염전(빌레)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가 바위의 갈라진 홈을 따라서 진흙을 쌓아 물이 빠져 나가지 않게 하고, 물이 마른 후에는 바닷물을 퍼올려 물을 보충해 물을 재어 놓은 뒤 말리면 소금이 된다. 이곳이 바닷물에 잠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겨울철에 드문드문 바람이 드셀 경우 파도가 올라오는 정도라 이런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 

▲ 구엄마을 인근 해안도로에는 풍광좋은 곳이 즐비하다
여기서 생산된 돌소금은 넓적하고 굵을 뿐만 아니라, 미각과 색깔이 뛰어나 인기가 있다. 게다가 소금빌레의 돌소금 제조과정을 재연시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해 새로운 어촌소득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하니 이 소금빌레야 말로 구엄마을의 보물이라 하겠다.

올레 16코스 개장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올레 16코스. 이번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 구간(5~6시간)으로 아름다운 해안과 오름, 저수지, 밭길 등 제주 고유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구엄마을 일대 또한 이번 16코스에 포함되어 소금빌레(돌염전)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 봉긋하게 솟은 수산봉 둘레를 돌아, 커다라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 수산의 넓은 저수

▲ 구엄돌염전
지 둑방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길, 마을길 등 이 올레 탐방객들에게는 또다른 명품 코스가 되어 제주를 찾는 발길을 더더욱 들뜨게 할 듯하다.

포효하는 용의 모습을 한 용두암
화산이 폭팔하면서 분출된 용암이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굳어지면서 생긴 용두암, 제주공항에서 지척이라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마치 바다에서 금방 솟아오른 용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듯

▲ 구엄 옛 등대
포효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곳 용두암에는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혀 그 자리에서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을 맞고 바다로 떨어졌는데,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 부분만 바다 위로 떠올라 지금처럼 용머리 모습이 되었다는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구엄 옛 등대
도대불이라고도 하는 구엄 옛 등대는 전기 등대가 보편화되기 전에 포구를 밝혀 주었던 등대의 원형으로 구엄마을에서는 장명등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나무외대 위에, 1968년에는 철제로 만들어진 탑위에 등핏 불을 올려놓아 불을 밝혔는데, 현재 철제는 녹슬고 부서져 철거된 상태이다.

▲ 제주항에 위치한 제주시 수협

하지만 돌로 쌓은 등대의 모습만 보더라도 충분히 옛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엄마을 일대 해안도로의 드라이브 코스와 이호·곽지 해수욕장, 작살을 이용해 어류를 포획할 수 있는 유어장이 마련되어 있는 다이버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니 제주 올레길 탐방에 꼭 들러봐야 할 새로운 명소가 될 듯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