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횟감 넙치(광어), 변신을 시작하다
국민횟감 넙치(광어), 변신을 시작하다
  • 배병철
  • 승인 2010.04.21 22:28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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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넙치, ‘우’ 도다리

넙치는 가자미목 넙치과에 속하며, 한자어로 광어라고 한다.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는 도다리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좌광우도’라는 말처럼 눈이 왼쪽으로 몰려 있으면 넙치,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도다리다.

‘봄 도다리 가을 광어’라는 말마따나 봄에는 도다리가 가을에는 넙치가 제맛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계절구분은 무의미, 봄 넙치도 최고의 맛이다. 예전에는 도다리가 흔해서 넙치회를 시키면 도다리회를 섞어 주곤 했는데 요즘엔 양식산이 일반적으로 된 넙치에 비해 양식이 어려운 도다리 값이 더 비싸져 도다리회를 시키면 몰래 넙치를 섞어주는 횟집도 있다는 풍문이다.

▲ 넙치의 백미 지느러미살
클래식 음악에 한방약재까지
이렇듯 최근에 그 맛과 품질에 비해 홀대 받는 넙치가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키우는 넙치, 백년초, 감귤 농축액, 오가피, 한방약재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추가한 사료를 먹여 키우는 넙치 등 왠만한 사람 못지 않게 호사를 누리는 넙치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넙치들의 사료 소모량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 정도 많아 음악을 듣고 자란 넙치는 다른 넙치에 비해 육질의 비만도가 높아 맛이 좋다고 한다. 게다가 감귤 농축액을 먹인 넙치는 식감도 더욱 쫄깃해지고, 비린내도 개선되었다고 하니 말그대로 명품넙치가 탄생한 것이다.

건강검진 실시로 안전성 검증
또한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양식넙치도 사람처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사육관리 개선 및 어류질병을 예방함으로써 질병피해를 감소시켜 양식어민들의 소득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건강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안전성 또한 검증되어 넙치의 명품화가 제대로 인증될 전망이다.

넙치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D가 충분해 세포 활성화에 효능이 있어 당

▲ 초밥의 대중화를 선도한 넙치초밥
뇨병 환자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 노인, 어린이,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먹으면 좋고, 또한 넙치 지느러미 살은 지방질이 많아 맛도 좋지만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으니 미스코리아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회나 초밥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클래식을 듣고, 몸에 좋다는 약재들을 먹어가며 소비자 입맛의 고급화에 발맞춰 대중적인 횟감에서 고급 식재료로 거듭나며, 최근에는 미국에 수출까지 하는 등 생선회의 대표주자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넙치의 새로운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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