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사고,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 필요
어선사고,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 필요
  • 김병곤
  • 승인 2010.04.21 22:15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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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갈수록 증가, 체계적 방지책 마련 시급

▲ 어선 해난사고로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사진은 제주근해에서 발생한 어선화재사고>

수협, 올해 사고예방 주력...인명사고 절반 줄이기 원년

올해 들어 어선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3월말 현재 114척의 어선사고와 13명의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게됐으며 특히 200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어선 사고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9%가 늘었고 인명피해는 63명으로 전년보다 70.3%나 증가했다.
어선 사고 건수도 늘어나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해난사고의 유형별 사례와 안전조업 대책방안을 알아본다.

#사례1   충돌사고
전남 신안군 죽도등대 기점 194도 20.6마일 해상에서 발생된 사고다. 총톤수 8967톤 외국선적 컨테이너선 00호가 중국 옌타이항 출항 후 일본 모지항으로 항해 중이었고 134톤 쌍끌이 어선 00호는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조업을 하던 중에 충돌했다. 컨테이너 호는 선수 상부에 좌현에 굴곡손상을 입었고 쌍끌이 어선은 승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이 실종됐다. 사고 원인은 컨테이너호가 경계소홀로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의 진로를 피하지 못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어선은 어로작업중이라도 항상 적절한 경계를 유지하고 충돌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상대선박과 안전한 거리를 둬야 한다.

#사례2   전복사고
전남 완도군 보길도 남방 5마일 해상에서 79톤급 어선 00호는 선원 11명을 태우고 동지나해와 여수 홍도인근에서 2달 동안 꽃게를 어획했다. 거의 만선상태에서 또 다른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에 바다의 이물질과 부딪히면서 선체를 급격히 선회하다가 전복됐다. 승선원 11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이는 어획물과 어구의 과적으로 복원성을 잃으면서 전복된 것이다. 어구와 어획물은 복원성 성적표에 산정된 기준에 따라 적재하고 뱃머리를 돌릴 때는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

#사례3   화재사고
주문진항 등대 기점 074도 36마일 해상에서 24톤 어선 00호가 선원 7명을 태우고 조업을 마친 후 주문진항으로 귀항 하면서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체가 전소하고 침몰됐다. 승선원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사고 원인은 기관 시동때 배터리전선의 합선이 원인이었다. 정비점검 소홀로 전선이 노후 됐고 전선에서 발생된 불꽃이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 붙은 것이다. 배터리 전선은 쉽게 노후화되고 손상되기 쉽다. 정비점검을 철저히 하고 화재탐지장치가 없는 선박은 기관실 화재를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


이처럼 사례에서 볼 때 기상악화가 아닌 이상 기본을 지키면 사고를 충분하게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항법과 무중 항법 등 선내 각종 설비운용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올바른 화물적재 등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무리한 조업을 자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내 잘못이 아니라도 사고는 일어 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조업 중에 주변해역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비상 때에는 사고를 조속하게 피해야 한다.

그동안 어선 해난 사고는 지난 2005년 300척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부터는 400척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19척이 사고를 당해 전년보다 11.9%가 늘었으나 인명피해는 63명으로 전년의 37명보다 70.3%가 증가했다. 주로 사고 원인은 선박불량 가운데 기관고장이 248건으로 여전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운항 부주의로 인명피해도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어선정비 불량과 무리한 기관 운용 등에 따른 표류 사고가 359건으로 69%를 차지했다. 특히 운항 과실로 인한 충돌, 침몰, 전복 등 인명사고가 56명으로 전체 피해의 89%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수협중앙에는 어선 사고 예방활동 강화로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수협은 인명사고 절반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를 인명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삼고 매년 10%씩 경감시켜 오는 2014년에는 70명 이하로 떨어드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어업인들의 해양안전의식 확산과 해상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안전 조업의식을 고취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어업인들에게 단독형 화재감지기, 구명 동의 등 도 보급키로 했다.
해난사고 예방지도 교육과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올해 4만2237명의 어선원과 3만9345척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안전 점검과 교육을 실시한다. 인접국 수역 입어선과 특정해역 등 접경해역 출어선에 대한 지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매원 1일을 어선안전의 날로 지정해 전국 주요 항포구에서 어선기관 등 주요설비의 자체점검을 생활화를 정착한다는 것이다.

해양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출항어선 안전점검도 강화한다. 어선점검요원 31명을 선박출입항 통제소 15개소에 배치해 기관과 항해 장비를 점검해 미비어선은 보완 조치 후 출항시킨다는 것이다.

출어선 동태파악과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대피 지도도 강화한다. 연중무휴로 조난주파신호를 통신국에서 수시로 청취해 긴급상황 발생 즉시 대응조치하고 안전조업 상황실을 운영해 조난, 긴급 상황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5톤 미만의 소형어선에도 무전기 어업통신국 가입을 유도하고 일일조업선 출입항 상황도 철저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사고 수습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때 신속한 구조지원과 사고대책수습 본부 등을 설치하고 외국어선 분쟁 때의 배상문제도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취약별 해양사고 저감 대책도 마련한다. 매년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봄철 해빙기 안전 대책과 5월 1일부터 10월15일까지 태풍피해에 대비해 어업인 교육과 대책을 마련한다.

이밖에 여름철 우기 안전대책(6월1일부터 8월31일), 백중사리 피해예방대책(음력 7월15일 이전 10일간),민간주도적 안전문화운동 저변화(매년 9월1일부터 9월30일), 동절기 해상교통안전대책(12월1일부터 다음해 2월28일) 등 연중 사고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블루웨이브(Blue Wave)서비스를 추진해 어업현장 민원 봉사, 통신국 체험, 어선 견학 체험, 어선조업 정보 제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협은 다양한 서비스와 사고 방지책을 마련해 나가는 등 선반 안전 점검과 어선원 인명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최근 5년간 인명피해(어선+어선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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